. "최문선 기자 입력 2017.04.13. 15:56 수정 2017.04.13. 18:19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이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애초부터 이번에 영장이 안 나올 것이라 봤다"고 개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서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간 게 없는 것 같다. 제대로 수사를 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이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애초부터 이번에 영장이 안 나올 것이라 봤다"고 개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서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간 게 없는 것 같다. 제대로 수사를 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수사를 하려면 검찰총장이나 특별수사본부장, 대검 차장 등 검찰의 제일 핵심부가 우병우와 지난 2년간 어떻게 내통을 하고 수사기밀을 유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따라 검찰권을 외국에서 행사했느냐도 밝혀져야만 우병우의 직권남용 직무유기가 밝혀지는 데 그런 게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죽은 권력, 김빠진 권력을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고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과시했던 조직"이라고 언급한 뒤 "이미 탄핵으로 대통령직 내려오고 난 이후에 무방비 상태가 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특검이 물려 준 수사기록을 가지고 그냥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밖에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런 뒤에야 '우리 잘 했지' 하고 눈속임하고 넘어가려던 것"이라며 "애초부터 이번에 영장이 안나온다고 봤다. 검찰은 이제 자정능력을 상실했고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세계 전례가 없는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수사·기소권을 분리해 스스로 견제 균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빨리 특검 2기를 작동해 권력만 바라보고 주권자인 국민을 내팽개치는 검찰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수사하고 우병우는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때쯤 되면 우병우는 '내가 이런 꼴 당하려고 그때 불구속 됐나. 참 자괴감이 든다'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를 하게 해서 검찰이 더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밑으로 보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남지 않도록 완전히 틀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홍보대사인 조 의원은 14일 박람회 개막에 앞서 호남 민심 청취를 위해 이날 광주를 방문, 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조 의원은 "광주 호남이 민주세력의 본산이다. 닥면한 대선에 있어서 저희 민주세력을 대변하는 민주당에 조금 더 지지를 모아주시고 도와달라"며 "저희가 부족한 것도 많지만 남은 시간 더 열심히 해서 '노력하는구나'라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광주뿐 아니라 전남·북에 계속 와서 여러분들께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손 내밀고 읍소하고 부탁할 작정"이라며 "저희들의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고 호소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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