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1발로 북한군 전차를 최대 40대까지 파괴할 수 있는 미국제 최신형 정밀유도 확산탄(擴散彈) 360여 발이 우리 군에 도입된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전협력국은 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최근 미국에 첨단 정밀유도 폭탄과 미사일 등을 대량 구매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방안전협력국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한국 정부로부터 총 3억2500만달러(약 3840억원) 규모의 무기·부품·훈련·정비·수송 등의 구매 요청을 받아 이를 지난 1일 의회에 통보했다. 한국이 구매 요청한 무기는 바람수정 확산탄 367발을 비롯해, 훈련용 CATM 미사일 28발, DATM 미사일 7발과 관련 장비 등이다.

↑ [조선일보]
이번 무기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수정 확산탄(WCMD· Wind Corrected Munition Dispen ser)으로 불리는 CBU-105다. CBU-105에는 기존의 일반 자탄(子彈)과 다른 BLU-108 센서신관 무기(SFW ·Sensor Fused Weapon)가 자탄으로 들어간다.
BLU-108은 용기(디스펜서)에서 분리돼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탄에서 분리된 탄두가 엔진 등 차량이나 전차 등의 열원(熱源)을 감지하고, 열원을 향해 폭발해 미사일처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를 부착하고 독립적으로 표적을 공격하는 스키트(Skeet) 탄두를 달고 있다.
CBU-105에는 스키트 탄두 4발씩을 단 BLU-108 자탄이 10발 들어가기 때문에 CBU-105 한 발이면 최대 40대의 전차·장갑차·차량 등을 파괴할 수 있다. 우리 공군의 최신예 F-15K는 CBU-105 확산탄을 최대 15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F-15K 한 번 출격으로 최대 600대의 전차·장갑차·차량 등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소식통은 "CBU-105 확산탄 도입은 우리가 수적으로 열세에 있는 북한
기계화부대를 유사시 무력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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