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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즉석 떡볶이

각종요리와 밑반찬

by 석천선생 2014. 11.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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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사는 일 힘겨울 땐 동그라미를 그려보자

아직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있어

비워서 저를 채우는 빈 들을 만날 것이다

 

못다 부른 노래도 끓는 피도 재워야하리

물소리에 길을 묻고 지는 꽃에 때를 물어

마침내 처음 그 자리 홀로 돌아오는 길

 

세상은 안과 밖으로 제 몸을 나누지만

먼 길을 돌아올수록 넓어지는 영토여,

사는 일 힘에 부치면 낯선 길을 떠나 보자

                                             

                                          -민병도

 

6월.. 좋은생각에 실린 시입니다.

 

 

 

 

 

 

요즘 떡볶이 체인점이 무수하네요.

매운 맛이 대세이다보니 단계별로 매운맛이 있고 국물 떡볶이도 유행이고..

김말이에 잡채만두, 오뎅튀김?이란 것들도 인기가 좋은듯합니다.

 

 

 

 

 

 

그렇게 맛있어?..

 

아이들 앞세우고 골고루 주문을 해서 냠냠냠~

캡사이신원액 특유의 향이 코를 찌르고 아낌 없는 후추맛에

입술이 화끈화끈.. 속이 찌릿찌릿...@,,@

 

 

 

 

 

 

'가서 먹어보쟈~'는 저를 말리던 큰아이가 낄낄대며 거봐~ㅋ

 

그날 늦은 저녁...떡볶이로 메뉴 합의는 봤는데 떡이 없네여..

뒤지고뒤지니 냉동실 어느 구석에선가 떡국떡 한봉지가 나옵니다.

심봤다~

 

 

 

 

 

 

 

 

계란 삶고 만두 굽고 당면이랑 떡은 그동안 뜨거운 물에 담가 불리고..

대파 양파도 썰고...

 

 

 

 

 

 

고추장 고추가루를 적당히 섞고 간장과 소금으로 부족한 간하고

설탕, 후추도 식성껏...

 

 

 

 

 

 

사리들 때문에 끓이며 먹을꺼라서 식탁에 팬 올리고 작은아이는 물 따라놓고

큰아이는 미끄럽지 않게 나무 젓가락 챙기고..저는 당연히 먹을 것 날라다 놓았습니다.^

 

 

 

 

 

 

떡과 어묵에 맛이 배이면 당면넣고,,,

 

 

 

 

 

 

계란도 넣고 라면도 넣고싶으면 넣고,,, 맛있게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라면이던 당면이던 쫄면이던 면사리가 들어가면 면부터 먹어줘야지

안그럼 국물을 쪽 빨아들여 낭패지여..

 

 

 

 

 

 

미끌탱글한 밀떡이나 쫀득한 쌀떡이면 더 좋았겠지만

아쉰대로 그럭저럭 먹었습니다.

그 많던 밀떡은 다 누구 뱃속으로 갔을꼬...ㅎ

 

 

 

 

 

 

딱딱한 야끼만두가 아니므로 국물이 자작할 때 군만두를 비벼서 먹고,,

떡볶이에 대파 없으면 떡볶이가 아닌줄아는 아이들이라 대파는 늘 듬뿍 넣어줍니다.

 

 

 

 

 

 

음... 역시.. 떡이 아쉬워...

 

 

 

 

 

 

늦게 귀가한 사람은 걍 가스불에 전부 몰아넣고 바르르르 끓여서 큰그릇에 푹 ㅎ

 

 

며칠동안 따뜻한가..했더니 오늘 저녁부터 다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네여..

 

토요일이 큰아이 생일이라 금요일 저녁에 언니네로 갔습니다.

이모를 엄마보다 좋아하는건 알지만 어느새 자기들끼리

선물로 옷을 사달라.. 알았다.. 

저녁은 뭘먹고 싶으냐.. 저기서 그걸먹음 좋겠다..

이미 모든 거래가 끝났더군여.ㅋ

 

원하는 것은 물론 원하지 않던 것까지 선물을 받은 아이는 입을 귀에 걸고 오늘도 흥얼흥얼~

원님 덕에 나팔분 작은 녀석도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으로

엄마가 아닌 축하객의 입장이 되어 아이의 생일을 지내봤습니다.^

게다가 이틀간의 휴식까지 잘 보내고 돌아오는 길..

누가 일부러 그러기라도 하는 듯, 나무들이 차례차례로 노란 은행잎을 떨굽니다.

 

양면을 팔랑이며 한낮의 햇살속에서 차르르르 떨어지는 눈부신 노란잎새들이

어찌나 아름답고 안쓰럽던지여..

하마터면 차 세우라하고 몽땅 쓸어올뻔 했습니다.

 

가을이 많이 익었습니다..

 

 

 

 

출처 : 안다미로 슈기네 밥상
글쓴이 : 슈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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