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기자 입력 2018.12.24. 18:46
우리 함정을 공격하는 유도탄과 항공기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방어유도탄 '해궁(海弓)'이 7년 만에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앞으로 해궁이 미국 레이시온사(社)로부터 도입해 운용 중인 방어유도탄(RAM)을 대체할 예정이다.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해궁은 수직발사대와 유도탄,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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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정을 공격하는 유도탄과 항공기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방어유도탄 ‘해궁(海弓)’이 7년 만에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앞으로 해궁이 미국 레이시온사(社)로부터 도입해 운용 중인 방어유도탄(RAM)을 대체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4일 해궁에 대한 연구·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완료는 무기체계 양산에 필요한 최적화된 설계도면을 완성한 단계를 의미한다.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해궁은 수직발사대와 유도탄,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궁은 사거리 20㎞ 이내에서 마하 2.0(음속의 2배)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수직으로 발사된 유도탄이 여러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한 개 표적에 대해 두 발 이상의 유도탄을 연속으로 쏠 수 있다.
해궁은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명중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탐색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 탐색기는 초고주파와 적외선 영상으로 표적을 식별할 수 있다. 또 기존 무기체계와 달리 해궁은 갑판 덮개 아래에 유도탄을 감추고 있어 적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췄다. 정부 관계자는 “해궁 개발로 우리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근접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외국의 비슷한 무기체계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밀한 탐색 기능을 갖췄으며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궁 개발은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LIG넥스원,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다. 하지만 2016년 시험발사에서 표적 5개 중 2개를 요격하는 데 그쳐 당초 개발 계획보다 2년 지연됐다. 탐색 기능을 보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명중률을 높이는 과정을 거쳐 지난달 시험발사에선 10발 중 9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해궁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1년부터 해군 호위함과 상륙함 등 20여척에 차례로 탑재될 예정이다. 해궁 개발에는 1617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양산에는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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