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연 입력 2018.12.22. 10:38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변화로 한국 등 우방국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는 “북한이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제대로 된 비핵화 정의’라는 주장을 한 직후에 매티스 장관의 사임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WSJ는 “청와대가 매티스 장관의 사임에 논평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당시의 ‘화염과 분노’의 수사로 돌아가고, 공세적인 대북 군사 태세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톰 플랜트 로열 유나이티드 서비스 연구소(RUSI) 국장은 “매티스 장관의 사임으로 북핵 정세가 심각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WSJ는 “매티스 장관이 빠져나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주둔 비용에 관해 오랫동안 품어왔던 불만에 따른 후속 조처를 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 미군 다음 타깃인가
보수 성향의 일간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0일 ‘아프가니스탄은 신경 쓰지 말라. 트럼프가 그다음으로 주한미군 철수 명령 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정치권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어떻게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뉴욕 타임스가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지난 65년 동안 북한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낸 보루였던 주한 미군의 철수를 역대 어느 미국 정부도 생각하기 어려웠으나 트럼프는 국가 안보에 관한 전통적인 지혜를 조롱하면서 자신의 비즈니스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건의를 무시하고 자신의 직관을 따를 또 하나의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발표한 논평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의미는 북과 남의 영역 안에서뿐 아니라 조선반도를 겨냥하고 있는 주변으로부터의 모든 핵 위협 요인을 제거한다는 것이고, (북·미 양국이) 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북한의 요구는 곧 주한 미군 전면 철수 또는 대규모 병력 감축을 비핵화 협상의 딜로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미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취소하는 중대한 양보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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