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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사드 연결해 비난

中國 동향

by 석천선생 2017. 2.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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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은경 특파원 입력 2017.02.13 15:39

중국 언론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연결하며 비난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배치한다는 사드로 동북아 전략 균형이 파괴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장면

중국 언론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연결하며 비난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배치한다는 사드로 동북아 전략 균형이 파괴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책임론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화 노력을 강조하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13일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은 또 한 차례 불똥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한·미가 사드 배치에 협의하는 과정에 북한이 항상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면서 한·미에 ‘협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동북아의 전체적인 전략 균형이 사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면서 “한·중, 미·중 관계가 사드로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북한에는 그리 나쁜 일이 아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진정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준셩(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무력에 대한 맹신은 한반도를 악순환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언급하는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책임론 발언과 줌왈트호 한국 배치, 사드 한반도 배치 등을 언급하면서 “관련 국가들의 일방적 무력 과시야말로 한반도 긴장 정세가 계속 완화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드를 겨냥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미국의 선진 무기만을 도입한다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북한 등 당사국들이 지금처럼 무력을 통한 문제 해결만 맹신만 한다면 정세는 악순환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결국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전쟁이 점차 가까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트럼프의 대응 기다려’라는 제목의 사평(사설)에서 대북제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탄도미사일은 동북아의 난제”라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북한에게 통하지 않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제하는 국제 제재의 효과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또 이 매체는 북한의 외부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미일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한미일은 미궁의 출구에서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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