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입력 2017.01.20 21:41
<앵커 멘트>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클래식 공연계로 까지 번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의 중국 연주가 무산된 데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도 취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3월 중국에서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하지만 공연은 무산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한 클래식 평론가는 클래식 전문 뉴스 사이트를 통해, "백 씨가 지난 2000년 중국에 초청받은 첫 한국인 연주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 취소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연주자들의 모든 공연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다음 달 중국 순회 공연도 취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씨의 소속사 측은 "길어도 열흘이면 발급되는 비자가 한 달 넘게 안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녹취> 클래식 음악계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 마켓 자체가 되게 클래식 쪽에선 넓히고 싶은 마켓 중에 하나예요. 워낙 인구가 많으니까. 거기가 막혀버리면 향후에 또 타격이 많이 커지지 않을까..."
연예계에 이어 예술계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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