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어
지방마다 호칭이 참 재밌는게 많습니다^^
울엄마는 충청도 였는데 걍 황새기라고 하셨어여.
그래서 저희도 '황새기'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근디 조기과의 황석어가 정답이랍니다.
주위에
해변 출신들과, 안 해변 출신임에도 '바닷것' 이라면 화~안~장~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ㅋ
제작년인가
제가 아는 '바닷것' 중 한분이(본인 자칭.^) 젓갈통을 들고와서는
'야 이거 니 묵어버려라~ 울 집서는 냄새나서 안디거따! 아파뜨다봉께~'
헐~ 난 주택사나?ㅋ.ㅋ
살짝 보니 황새기드라구여.
그 때 쫌 무쳤다가 너무 짜서 걍 김치냉장고에 내버려두었습니다.
네~ 이번에 그걸 꺼냈지요~
꼽아보니 2년 쫌 넘었습니다.
황새기는 머리에 돌이있다고 엄마는 푹~ 고아서 끓인 물을 따라내고 가라 앉은 돌을 걸러냈었슴다.
그럼 정말 하얀 돌이 차그락차그락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어여..
생선이 작아도 돌크기는 비슷비슷??암튼 쌀알 만한 돌입니다.^
돌도 돌이지만 지느러미등등,, 지극거리는거 싫어서 손질했습니당~
턱 밑에있는 단단한 지느러미를 잡고 위쪽으로 벗기듯이올려주면 양 옆의 거센 지느러미까지
한번에 제거됨섬 조로케 내장도 나와 주심니다.
나머지 꼬리등등도 제거하려면 하시공~
매운고추랑 양파, 다진마늘, 다진생강, 고추가루, 통깨를 넣고 잘 버무려주세요.
걍 머리째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저는 제 스탈대로^^
좀더 맛을 내고 싶다면 매실청 쫌 넣어서 골고루 비벼줍니다.
입구를 꽁꽁 봉해서 까맣게 잊어먹고 김치냉장고에 내버려두세여.
서너달에서 육개월 후에 꺼내드시면 오마이갓~ 밥도둑 다가라 하실겁니다.
황새기가 고추와 융합됨섬 폭삭~ 삭아버립니다.
비린내 안나고 꼬리꼬리~구수한 젓갈내만 풍부 할 때 꺼내드시면되지요^^
마음이 서걱 댈 수록 움직여대는 요상한 뇨자라 '뭐 또 할꺼 읎나~' 보니
며칠 전에 500원씩 한정세일하는 무를 두개 집어온게 있습니다.^ 얏호~!
김장 때 석박지 보다는 약간 작게 잘라서 굵은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새우젓, 고추가루. 마늘 생강, 설탕에 막 버무려놨습니다.
별 양념하지 않고 간이나 맞게 버무려서 하루 저녁만 맛들여
황석어고추젓이랑 함께 잊어버리고 내비둘겁니다.
한참 후 꺼내서 묵은지 지질 때 몇개씩 함께 넣고
젓가락으로 푹 찍어서 물말은 밥이랑 우적우적 먹기도하고 또 생선조림 할 때 밑에 깔고
쫑종쫑 썰어 밥도 볶아먹고 얇폼하게 비껴 썰어 청국장도 끓여 먹을거랍니다.^
이제 메주콩 싸게 파는 사이트 찾아 주문해 청국장이나 띄워야겠습니다.
맛난 저녁드세여~^.^
슈기네 밥상 스케치^^http://blog.daum.net/hahe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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