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고 범죄 소탕하는 ...특수견의 세계

사람 살리고 범죄 소탕하는... 특수견의 세계

 

 

출처 사람 살리고 범죄 소탕하는... 특수견의 세계 by 요정

요정의반란 : 네이버 블로그

개는 인간에게 원래 전투와 호신, 사냥용으로 길들여진 짐승이다.  

개가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5000년 전의 일. 

당시 인간들은 개를 애완용으로 키우지 않았다. (인간들이 개를 애완용으로 키울만큼 여유가 생긴 건 지극히 최근의 일이다.)

당시 인간은 개의 엄청난 운동신경과 후각 능력, 호전성, 그리고 전투력이 상당한 이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개는 인간을 잘 따랐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원시시대에 사냥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개는 이후 집 지키기에도 사용되기 시작, 문명이 발달된 뒤엔 부를 쌓은 사람들이 개를 노예들을 통제하고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개는 페르시아, 그리스, 아시리아, 바빌론, 로마 같은 최강국의 군대에서 적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이면서 명실상부한 전투 무기로 거듭난다.

로마는 개를 군사용으로 뿐만 아니라, 원형 경기장에서 사람을 재미로 죽이기 위한 '오락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개의 호전성은 15세기 스페인 군대가 중앙 아메리카를 침략했을 때 다시 한번 유명해진다. 스페인 군대가 훈련시킨 전투견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살육하는 장면.

 

개는 근대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남북 전쟁. 당시 남부군은 북부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전투견들을 풀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투견, 독일의 나치 군대가 훈련시킨 셰퍼드. 셰퍼드는 유태인들의 수용소 탈출을 방지하고 이들을 개스실로 몰아 넣는데 주로 이용됐다고 한다.


스피드와 힘, 근성, 공격성에서 개를 능가할 짐승은 드물다고 한다. 게다가 개는 적군과 아군의 구분이 가능해 오늘날 군대와 경찰에 없어선 안되는 존재.

왜 개가 공격용 무기로 각광 받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이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안내견 (맹인견)

개가 사람을 "잡는데"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1차 대전 이후 전쟁로 인해 수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생긴 뒤로 셰퍼드가 시각 장애인들을 인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 미국와 유럽 등지의 복지가들이 조직적으로 안내견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삼성화재에서 안내견을 교육,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에 활동 중인 안내견의 수는 50여 마리로 전체 1급 시각 장애인들의 수에 비에 턱없이 적다. (실제로 한국의 시각 장애인들이 한국에서 안내견을 분양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자비를 들여 호주나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것이 현실.)

안내견은 대체로 공격성이 현저히 낮으며 지능이 높은 리트리버 종이 맡고 있다.

대표적인 맹인견인 라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하지만 미국과 호주 등지에선 비싼 리트리버 종 대신 싸고 몸집도 작은 맹인견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1-2년 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물지도, 짖지도, 울지도 않으며, 대소변도 함부로 싸지 않는 최고의 품종으로 거듭난다. (생리 현상을 스스로 제어하는 습관 때문에 안내견의 평균 수명은 짧은 편이다.) 최고 품종의 리트리버 중에서도 소수만이 이 훈련을 통과하는 까닭에 안내견의 분양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작년 이맘 때 SBS에서 방영된 시각 장애인과 안내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내 사랑 토람이"
시각 장앤인 역의 하희라 씨와 안내견 행복이가 주연을 맡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구조견(인명구조견)

구조견의 대명사로 알려진 세인트 버나드. 원래 세인트 버나드는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그레이트 세인트 버나드" 등반로에서 따온 이름으로, 그 지방에서 흔히 키우던 덩치 큰 잡종견이었다.

19세기 초 "배리"라는 이름의 개가 알프스 산에서 조난당한 40명의 인명을 구조한 뒤로 세인트 버나드라는 품종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오늘날 인명 구조견의 대명사가 된다.

인명 구조견(search & rescue dog)은 안내견에 비해 훈련에 투자되는 자원이 적은 편이며, 품종도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경주견

썰매개
(위 사진의 썰매개는 유명한 썰매개 "발토." 발토는 알래스카의 한 마을에 디프테리아 전염병이 돌았을 때 치료약을 가져오기 위해 21마리의 썰매개를 이끌고 알래스카 대륙을 횡단해 수많은 인명을 구했다. 살인적인 추위와 눈폭풍을 뚫고 1,100km를 127시간 30분만에 질주한 기적을 일으킨 발토는 여러번 영화화/만화화 된 바 있다.)

애완견

복제견

등이 있다.



개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 지구상에서 개보다 후각이 뛰어난 생명체는 뱀장어 뿐이다.
  
  (개의 후각능력은 인간보다 백만 배 정도 뛰어난데, 개는 이렇게 뛰어난 후각을 지닌 이유는 개 대뇌의 후각중추가 사람보다 훨씬 크며 고도로 발달돼 있기 때문. 코의 점막도 사람의 경우 약 3평방 센티미터 정도인데 반해 평균 130평방 센티미터이며, 후각을 감지하는 세포가 사람은 5백만 개 정도인데 비해 닥스훈트는 1억2천5백만, 폭스테리어는 1억4천7백만, 세퍼드는 2억2천만 개를 가지고 있다.)
  
  
• 개의 지능은 돼지보다 낮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돼지가 개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
  
  
• 개의 조상은 추운 지방에서 진화해 왔다. 개가 고양이와 달리 추위에 강한 것은 이 때문.
  
  
• 개는 집단 사냥을 선호한다. 고양이과 짐승들이 단번에 사냥감의 숨통을 끊는 것에 비해, 개들은 사냥감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진을 빼 놓은 뒤에 물어 죽인다. 사냥감을 죽일 때도 숨통을 먼저 끊는 것이 아니라, 몸 이곳저곳을 닥치는대로 물어뜯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