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재칼·여우등과 함께 개과(─科 Canidae)에 속하는 동물의 들의 진화 과정과 가축화되는 과정.
개는 1만 2,000~1만 4,000년 전 유라시아에서 기원하여, 적어도 1만 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개는 개의 조상으로 여겨져온 코요테·늑대·재칼과 함께 개속(―屬Canis)에 속한다. 개과의 계통도를 보면, 약 4,000만 년 전에 나무를 타며 살았던 육식동물인미아키스에서 키노딕티스, 키노데스무스를 거쳐 최종적으로 여우·늑대·재칼·개의 조상인 토마르크투스로 이어졌다.
보통 북부 늑대가 남부 늑대보다 훨씬 큰데, 개는 체구가 약간 작은 중부 또는 남부 늑대 품종에서 유래한 것 같다.
개의 또다른 조상 후보는재칼로 본래 아프리카 동물이었으며, 메소포타미아, 남동부 유럽, 인도에까지 퍼져 살았다. 재칼은 개보다 사회성이 덜한 동물로, 여우처럼 좁은 머리를 가진 점은 재칼이 개의 조상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게 하는 요소이다
.틀림없이 이들은 다른 개과 동물들에 비해 경계심이 덜하여, 훨씬 대담하게 먹이를 찾아 인간의 부락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과 개의 관계는 점차 발전하게 되었고, 그중 유순하고 다루기 쉬운 개는 인간생활에 적응하고, 그렇지 못한 개는 달아나거나 살해되었을 것이다
(→ 길들이기).이렇게 인간과 개는 서로 의존하며 성장해왔고, 이해관계와 애정의 결속은 인간이 형질과 생김새를 선택하여 원하는 개를 창조하게 되었을 때까지 수세기에 걸쳐 점점 견고해졌다
(→ 동물육종). 사람은 또 시간이 지나면서 번식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냈다. 길들인 개에게는 근연관계에 있는 다른 야생무리와 구별되는 몇 가지 형질이 갖추어졌다.
그 1가지 예가 위로 향한 꼬리로, 낫 모양에서부터 나선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길들인 개는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 유럽인이 개를 데리고 북아메리카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인디언은 개를 기르고 있었다.
그당시 남·북아메리카에 적어도 20품종의 개가 있었지만 현재는 멕시칸헤어리스와 에스키모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사라졌다.일반적으로딩고는 야생동물인데, 가끔 원주민의 야영지에서 반쯤 길들여진 채 발견된다.
수천 년 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이주한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갔으며, 뒤에 어떤 개는 도망쳐 야생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바로 딩고의 조상일 것이다. 선사시대가 지나면서 개를 아프리카 전지역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곳이 원산인 품종 가운데 하나가 아프리칸바센지로, 지금도 적도 부근의 피그미족이 이용하고 있다.케임브리지대학교 키스 칼리지의 설립자인 존 키스가 16세기 박물학자 콘라드 본 게스너를 위하여 지은 영국 개에 대한 해설서를 보면, 이때 영국에는 적어도 6개의 주요품종이 있었다(그레이하운드·트루하운드·버드독[bird dog]·테리어·마스티프·셰퍼드).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개는 품종간에 빈번히 교잡되어왔다.인간에 의한 교잡은 개의 유전적 변화에 한 부분을 맡아왔고, 새로운 자연 서식지로 들어간 동물이 빠른 변화와 분화를 겪듯이 개도 인간과 함께 새로운 생물학적 서식지로 들어가 인간이 지원하는 그와 유사한 빠른 진화를 경험했다.
개가 주인에 대해 충직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여러 이야기에 나온다.
옛날부터 개는 사냥, 가축지기, 맹인 안내, 경계, 짐 나르는 일과 같은 특별한 목적으로 번식되어 왔으며, 애완용으로 특히 인기가 있었다.
개와 인간의 밀접한 사회적 관계는 많은 관찰자들에게 인간사회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처럼 비쳐져, 개는 자녀교육의 다양한 이론을 시험하는 데 이용되어왔다. 또한 개는 의학연구에도 이용되어, 인간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왔다.
따라서 대부분은 조상을 밝히기가 어렵다.
바센지는 적도생활에 적응한 초기 품종의 후손으로, 남아시아·동인도제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까지 퍼졌고, 그곳에서는 딩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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