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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뇌 진화, "작고 빠른 먹이 사냥하기 위해?"

SCIENCE

by 석천선생 2021. 3.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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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 진화, "작고 빠른 먹이 사냥하기 위해?"

 

 

2021.03.16. 11:312,486 읽음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간의 뇌는 260만 년 전부터 1 1700년 전까지의 홍적세(Pleistocene) 사이에 발달하면서 뇌 용량이 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뇌가 커지고 진화한 이유는 "더 작고 빠른 먹이를 사냥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가설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 인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 복잡한 소형 동물 사냥이 인류 뇌 부피 증가로 이어져

텔아비브 대학 고고학과의 란 바카이(Ran Barkai) 교수 연구팀이 세운 가설은 뇌가 발달한 인류는 소형 동물을 사냥에 뛰어났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류의 첫 등장부터 농업혁명(기원전 1만 년경)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뇌 용량의 변화를 이 가설로 설명할 수 있다.
 
바카이 교수는 "대형 먹이의 감소는 뇌 확대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 및 문화에 나타난 많은 변화에 대한 일관된 설명이다. 우리는 대형 동물의 감소가 인간 뇌 발달에 대한 뛰어난 동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가설에 따르면,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에서 시작해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를 정점으로 하는 인류의 조상은 홍적세 초기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가장 크고 움직임이 느린 동물들을 사냥했다. 이처럼 큰 동물은 식물 채집이나 작은 동물을 쫓는 것보다 적은 노력으로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또 연구팀은 인류가 다른 영장류보다 지방 소화가 뛰어나고, 위산 및 창자의 구조 등 인간의 생리 기능이 기름진 고기를 먹기 위해 적응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체중 1000kg 이상의 거대한 초식 동물은 약 460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 전역에서 감소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체중 350kg을 넘는 대형 초식 동물도 약 100만 년 전에 개체수가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형 초식 동물이 급속히 줄어든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팀은 기후 변화 또는 인간에 의한 사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번의 사냥으로 지방과 영양이 많은 고기를 얻는 거대 초식 동물이 감소함에 따라 인류는 소형 초식 동물을 사냥해야만 했다. 소형 동물은 사냥 과정이 까다롭고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 교환 등도 필요해, 인간의 뇌가 크게 발달하게 되는 '진화상의 압력'이 가해졌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팀은 동아프리카·남유럽·이스라엘 등 고고학 문화권에서 발견된 동물 크기를 비교한 결과, 200㎏ 이상의 동물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이후 인간 뇌 부피도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쿼터너리(Quaternary) 저널에 2월 19일에 게재한 또 다른 논문에서 연구팀은 실제로 도구와 생활 양식의 변화를 통해 인류의 먹이가 대형에서 소형 동물로 전환된 것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Quaternary

 

바카이 교수는 인류가 대형 초식 동물을 사냥했다는 증거로 40만년~20만년 전에 멸종한 코끼리 뼈가 호모 에렉투스 거주지에서 발견된 것을 언급했다. 또 연구팀 일원인 고고학자 미키 벤도르(Miki Ben-Dor) 박사도 최근 인류 조상이 주로 사슴을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수렵 생활의 필요에 따라 인류의 뇌가 빠르게 성장했다"라는 단 하나의 가설로 언어와 복잡한 사회구조, 불의 취급 등 인류의 조상이 홍적세에 행동 패턴이 크게 변화한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학계서도 의견 분분
 
하지만 새로운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인류 기원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처드 포츠 박사는 "이 가설은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포츠 박사는 초기 인류가 거대한 초식 동물을 사냥했는지는 현시점에서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대형 초식 동물의 뼈에 인간에 의해 생긴 상처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간이 거대한 초식 동물을 죽이거나 고기를 먹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 고인류학자인 존 호크스 교수도 "대형 초식 동물의 감소 메커니즘과 뇌 용적 확대 모두 복잡한 경위를 가지고 있으며. 양자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를 추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홍적세 동안 인류가 대형 초식 동물을 사냥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인류 역사에서 대형 초식 동물이 수행한 역할은 앞으로 더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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