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원 기자 입력 2021. 02. 18. 19:30
미국 텍사스와 미네소타 등 중남부 지역에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고 있다.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되면 찬 공기의 소용돌이를 감싸고 있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는데 이때 제트기류를 뚫고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와 한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제트기류가 크게 진동하면서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와 미네소타 등 중남부 지역에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기준 미네소타주는 영하 39도를 기록했고, 텍사스 주는 1930년 이후 최저인 영하 18.8도를 기록했다.
미국 기상청은 중부 지방에 폭풍을 동반한 한파로 주민 5000만명이 영하 18도 이하의 강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미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의 원인이 북극 온난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강한 ‘음의 북극진동’과 함께 올해 1월 초부터는 북극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평년대비 약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며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북극 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기간을 두고 걍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뜻한다.
북극의 기온이 따뜻해지면 중위도 지방의 기압을 낮고 북극의 기압은 높아져,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된다.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되면 찬 공기의 소용돌이를 감싸고 있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는데 이때 제트기류를 뚫고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와 한파가 발생한다.
박이형 기상청 통보관은 “팽이가 강하게 돌 때 똑바로 돌고, 회전력이 약해지면 옆으로 기우뚱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열대 태평양에서 지속되고 있는 라니냐 때문에 북태평양과 북미 서해안에 ‘블로킹’이 발달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블로킹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이다. 이 때문에 제트기류가 크게 진동하면서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강한 수증기 수렴대가 형성돼 미국 북서부 해안지역에 폭우와 폭설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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