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현 입력 2021. 01. 28. 10:48
지구 온도가 빙하기 말기인 1만2천여년 전 이후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서맨사 보바(미국 뉴브런즈윅대학) 박사는 "우리는 지구의 연평균 온도가 적어도 1만2천년에 걸쳐 상승했다는 점을 입증한다"며 "이것은 종전 결과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미국 노던애리조나대(NAU) 연구진은 작년 여름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지구 표면 온도가 최소 1만2천년 사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구 온도가 빙하기 말기인 1만2천여년 전 이후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이상기온의 추세를 이같이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후 현재가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서맨사 보바(미국 뉴브런즈윅대학) 박사는 "우리는 지구의 연평균 온도가 적어도 1만2천년에 걸쳐 상승했다는 점을 입증한다"며 "이것은 종전 결과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가 오늘날을 완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며 지구 온난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도를 분석하는데 해양 퇴적물에서 발견한 껍데기 화석의 화학 작용과 녹조 화합물을 활용했다.
보바 박사는 해수면 온도 기록을 분석했고 지난해 칠레 해안에서 침전물을 채취해 연구 자료에 추가했다.
새 연구에 따르면 껍데기 화석을 활용한 온도 분석은 더운 여름만 반영하고 추운 겨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보바 박사의 결론은 빙하기 말기 이후 상승과 하락의 변동을 겪었다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
미국 노던애리조나대(NAU) 연구진은 작년 여름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지구 표면 온도가 최소 1만2천년 사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당시 노던애리조나대 연구진은 땅에 묻혀 있는 화석 등 5가지 방법을 활용한 결과, 지구 기온이 약 6천500년 전 정점을 찍고 하락하다가 근래 다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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