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재 입력 2021. 01. 01. 14:19 수정 2021. 01. 01. 15:07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의 제2 신속대응사단이 이날 창설됐다. 정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단 창설식을 열지는 못했지만, 기존 계획에 따라 이날 신속대응사단 창설준비단이 신속대응사단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사단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유사시 수송기나 헬기로 북한 깊숙이 진입해 지휘부를 점령하는 임무를 갖춘 부대다. 한국에서 사단급 규모의 공수부대는 이 부대가 최초다. 기갑ㆍ기계화부대로만 갖춰진 육군의 제7기동군단 아래에 두되 후방을 지키는 제2작전사령부의 통제를 받는다.
신속대응사단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인 송영무 전 장관의 아이디어다. 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20일 만에 수도인 바그다드를 점령했던 점에 착안해 입체기동작전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입체기동작전은 공중에선 신속대응사단이, 지상에선 기동군단이, 해상에선 해병대가 동시에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2사단은 원래 보병사단(노도 부대)이었다. 기존 2사단은 2019년 12월 해체됐고, 대신 제2작전사령부 예하 특공여단 2개를 묶어 새로운 2사단으로 탈바꿈했다. 제11기계화보병사단(화랑 부대)으로 통합된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 부대)의 주둔지인 경기도 양평에 터를 잡았다.
신속대응사단은 편제에 들어갔지만, 아직 완벽한 진용을 갖추지 못했다. 인원ㆍ장비ㆍ시설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 특히 신속대응 작전에 핵심적인 항공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항공 전력은 미군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미군은 ‘한국이 굳이 공수사단을 보유할 필요가 있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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