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한 입력 2020.11.10. 11:54 수정 2020.11.10. 13:10
3000t급 잠수함 2번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3000t급 잠수함 2번함인 안무함. [해군 제공]
9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의 진수식이 열린다.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이은 장보고-Ⅲ급의 두 번째 잠수함이다.
진수식은 함정을 건조한 뒤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의식이다. 해군 전통에 따라 이날 행사의 주빈인 서욱 국방부 장관의 부인 손소진 여사가 함정과 지상을 연결한 진수줄을 절단한다.
안무함은 앞으로 1년간 시험 운항을 마친 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군은 함정을 가져와 1~2년간 별도의 준비를 마친 뒤 취역식을 거쳐 실전 배치한다. 앞서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은 연내 해군에 인도된 뒤 2022년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함명을 선포한다. 안무함은 봉오동ㆍ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두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 독립군 안무(安武) 장군에서 함명을 따왔다. 안무 장군은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그 해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2010년 취역한 안중근함 이래로 김좌진ㆍ윤봉길ㆍ유관순ㆍ홍범도ㆍ이범석ㆍ신돌석ㆍ도산 안창호 등 독립운동을 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에서 잠수함 함명을 따오는 전통을 이어왔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군의 두 번째 3천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연합뉴스]
해군은 앞으로 핵심 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t급 잠수함 등을 갖춰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안무함은 북한의 핵무기ㆍ잠수함을 막는 기본 임무 외에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 해양 주권을 두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양 해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안무함은 막중한 임무에 맞춰 성능도 대폭 향상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9척을 건조한 손원일급(장보고-II급, 1800t)보다 2배 더 크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기존 잠수함이 엔진 가동을 위해 하루에 한 번꼴로 수면 가까이 올라왔지만, AIP를 탑재한 잠수함은 며칠 정도 깊은 바다에 머물 수 있다.
위부터 SLBM 장착한 중국 진급 핵잠수함, 비핵잠수함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소류급 잠수함, 3000t급인 한국 안창호함. [중앙포토]
안무함은 미국ㆍ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보다 작지만 ‘치명적인 한 방’을 가졌다.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쏘는 수직발사관 6개를 달고 있어서다. 잠재적 위협 국가의 핵심 지역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주변국이 안무함을 꺼리는 전략무기로 분류하는 이유다.
하지만 안무함도 앞서 건조한 도산안창호함과 같이 디젤 엔진에서 만든 전기로 추진하기 때문에 최대 속력인 20노트(시속 37㎞)로 움직이면 몇 시간 만에 배터리를 모두 소진해 멈추게 된다. 잠수함 크기도 작아 승조원은 50여명 수준이고 한 달 이상 수중에 머물기도 어렵다.
그래서 정부는 핵잠수함 건조를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총 3척을 건조할 4000t급 잠수함에는 핵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사실상 시인했다.
‘핵잠수함’ 건조 능력은 단계적으로 갖춰간다. 도산안창호급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설계부터 건조까지 완성한 ‘국산’ 잠수함이다. 해군은 4000t급으로 덩치를 키우고 핵추진 방식도 적용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제=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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