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은 기자 입력 2019.09.01. 21:08
이제 다음주면 추석이죠. 벌초하러 갔다가 말벌떼에 쫓기지 않으려면 알록달록한 옷은 피하라는 얘기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알고 보니 오히려 검은색이 더 위험했습니다.
산에서 벌이나 독사를 만났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법, 최하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화려한 옷 입으면 벌이 달려든다? >
옷 색깔에 따라 과연 말벌이 공격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지 국립공원공단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밝은 색상의 모자와 검은색 모자를 착용했을 때를 비교했더니 검은색일 때 오히려 벌이 더 많이 달려들었습니다.
밝은 색 옷을 입고 검은 옷은 피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결론입니다.
< 벌집 건드렸다면 자극하지 않게 천천히 움직여라? >
벌집을 건드렸다면 뒷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빨리 뛰는 것이 좋습니다.
서둘러서 벌집에서 반경 15m 밖으로 벗어나면 벌들은 더 쫓아오지 않고 대부분 돌아갔습니다.
< 독사에 물리면 독부터 빼내라? >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독사들입니다.
물리면 입으로 독부터 빨아내야 한다는 속설대로 하면 2차 감염될 위험이 큽니다.
물린 곳을 손수건 등으로 꽉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서둘러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속설이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순구/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짧은 옷과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은 뱀 물림이나 벌 쏘임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양은 비슷해도 색이 화려하거나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으면 독버섯입니다.
무엇보다 국립공원에서 허가 없이 버섯이나 나물을 캐는 것은 불법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박경민·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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