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라 기자 입력 2019.03.15. 21:21 수정 2019.03.15. 22:22
<앵커>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에서 또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14일) 한 발언 때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반민특위는 광복 후 친일 부역자를 가려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어제 이 발언을 접한 과거 반민특위 위원장의 아들이 꼭 할 말이 있다고 SBS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뒤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상덕 선생.
김 선생의 아들 정륙 씨는 SBS 취재진을 만나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반민특위는 국민을 분열한 게 아니라 친일파 청산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토대로 국회가 만든 기구였다는 겁니다.
[김정륙/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 아들 : 해방 직후에 국민들이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처벌하자는 여론으로 들끓고 있었어요. 민족정기 회복 작업이었어요.]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로 몰아가는 것은 당시 친일파들이 한 주장이었다고 일갈했습니다.
[김정륙/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 아들 :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일의 DNA하고 어떤 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을 먼저 가졌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
국회에서도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나경원 대표의 이름이 '나베 경원'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 아닌가.]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한국당이 친일파의 후예임을 고백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문정선/민주평화당 대변인 : 토착 왜곡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 총독부'로 당명을 바꿔라.]
나경원 원내대표는 친일과 이념 문제를 연결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려던 말이라면서 국민분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기(친일청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반민특위 활동이 잘 됐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국론분열을 가져온 부분이 있고.]
소속 의원들의 5·18 왜곡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역사 왜곡 발언에 나서면서 한국당의 역사 인식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서진호·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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