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치룬 사설 모의고사 문제에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선택하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가 답이라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은 일본 초등학생들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4년 검정을 통과해 2015년부터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위력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공약에 독도와 군 위안부 관련 조사 연구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구 기관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내와 국제사회에 법과 역사에 근거한 일본의 주장을 보급·계몽·홍보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일본의 주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입니다. 앞으로 동북아 평화를 어지럽히는 책동에 우리는 단호히 맞서야 할 것입니다.
애플이 독도의 행정구역을 한국이나 일본 중 한쪽으로 표기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겨놓았는데, 지금 다시 일본 행정구역만 표기한 것입니다. 즉 애플이 독도의 행정구역을 '오키노시마'라는 일본의 행정구역으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마네현 오키제도에 있는 최대의 섬이며, 독도 앞 바다의 4만 마리의 강치가 1970년 대 무렵 완전히 멸종되어 자취를 감추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주로 오키노시마 지역민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10년, 20년 뒤에 일어날 일입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가 답이라고 믿고있는 초등학생들이 어른이 되었을 경우, 애플이 표기한 독도의 행정구역을 오키노시마라고 믿는 세계인들이 점차 늘어나 우리를 바라보는 눈들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런 일본과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을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도 미래도 독도 문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한일 양국 간의 최대 갈등요인이 분명합니다. 특히 독도 주변에서 석유나 천연가스가 발견되거나 미국이 은근히 지지하며 노골적으로 재무장하는 경우 동북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아니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도 독도 문제를 민족적인 감정이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반성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면 크게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을 넘어 세계평화를 지킬 수 있는 평화의 섬입니다. 10년 뒤를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입니다. 경북교육연구소 이시장 안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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