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미 입력 2019.01.08. 20:42 수정 2019.01.08.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였죠,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선을 안착시키면서 중국의 우주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달 탐사는 남의 나라 얘기였지만, 내년에는 우리도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인데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달 탐사선과 착륙선, 탐사 로봇의 모습을 김윤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높이 2.3미터, 무게 550kg인 궤도선의 옆면에는 두 개의 태양전지판과 송수신용 안테나가 보입니다.
달 궤도선은 달 표면에서 100km 고도를 위성처럼 돌며 달의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궤도선은 달의 극한지역인 남극과 북극, 달의 뒷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임무 수행을 위해 6개의 탑재체를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궤도선의 최 상부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실어달라고 부탁한 특수 카메라가 장착됩니다.
'쉐도우 카메라'는 달의 남극과 북극에 존재하는 얼음과 물을 탐사하는데 유인 달 탐사계획의 사전 답사를 위한 겁니다.
한 가운데는 우리가 만든 고해상도 카메라를 달기로 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달의 앞면은 물론 뒷면까지 상세히 촬영해, 우리 달 착륙선이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지도를 만듭니다.
달의 희토류와 자원을 탐사하는 자원탐사 장비, 달의 암석과 자기장을 측정하는 장비도 탑재됩니다.
[류동영/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설계에서 최종단계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실제 비행모델은 올해 말쯤 조립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달 착륙선과 달 탐사로봇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달 착륙선은 달의 고위도 지역에서 태양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도록 6각형 모양입니다.
착륙선 내부에는 독자 개발한 탐사로봇이 실립니다.
탐사 로봇은 바퀴가 4개로 몸체는 탄소 복합체, 바퀴는 알루미늄 소재로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10cm 높이의 장애물도 거뜬히 넘는 유연성으로 거친 달 표면에서 달의 암석과 자원을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우섭/KIST 로봇 미디어연구소 선임연구원] "전체적인 구조 형태를 훨씬 간단하게 만들어 한국의 독자적인 기계 이동 로버의 형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중에서 달 궤도선부터 달로 보낼 예정인데, 내년 말쯤 미국 발사체에 실어 달 탐사의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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