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진 입력 2018.11.10. 21:27 수정 2018.11.10. 22:05
[앵커]
일본 방송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일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뿌리깊은 한일간 역사적 긴장관계가 숨겨진 진짜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TV 아사히가 지난 8일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를 문제 삼아 음악 프로 출연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앞다퉈 이번 일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지민이 입은 원자폭탄 셔츠에 한국의 독립 구호가 담겨있다"라면서 "일부 일본인들에겐 한반도 독립을 가져온 폭탄을 축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한국과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유산에 특히 민감하다"라면서 "일본 식민 지배는 양국 관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냉각된 점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강제징용 판결이 있었던 지난달 양국 간 역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였다"라면서 "현재 한국과 일본 관계는 정치적 지뢰밭과 같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근 출연을 검토 중이던 일본 방송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 어려울 거란 일본 내 보도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방탄소년단 일본 팬들의 지지는 변함없습니다.
SNS에선 'BTS의 행복한 일본 활동을 응원합니다' 라는 글들이 확산하고 출연 취소에 실망하는 팬들의 댓글도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BTS가 지난 7일 일본에서 낸 싱글 앨범은 일본 오리콘의 싱글 차트에서 여전히 정상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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