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만행을 저지른 일본군은 늙어서도 반성하지 않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오는 10일 열릴 제주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일본이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군 출신 노인들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2005년 방송된 MBC '세계를 뒤흔든 순간 - 난징대학살' 편이 속속 올라왔다.
방송엔 이제 다 늙어버린 노인들이 등장했다.
노인들은 과거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었다.
이들은 난징에 거주하던 여성들을 강간했음을 쉽게 인정했다. 하지만 반성의 모습은 없었다.
와카야마라는 한 가명의 노인은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강간을 안 했다고 하면 성인 남자가 아니다"며 무용담처럼 자랑했다.
그는 강간하지 않을 경우 윗사람들에게 애송이 취급을 당하고 야단을 맞았다고 말했다.
단지 애송이 취급을 받기 싫어 강간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다른 한 노인은 강간하는 것을 '사이코 사이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이코는 일본말로 '최고'라는 뜻이다.
난징대학살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노인도 있었다.
오카모토라는 가명의 한 남성은 취재진에게 훈장을 보여주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에게 젊은 시절 난징에서의 일은 그저 '무용담'에 지나지 않았다.
몇몇 참전 군인들은 자신들의 만행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노인은 난징대학살 사건에 대해 "그런 건 다 잊어버렸다"며 자신의 나이가 벌써 90살이라며 에둘러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0만 명이 침략자에 의해 약탈, 강간, 학살을 당했지만 가해자들에게선 반성의 기미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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