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공군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소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 요격기 미그(MiG)-31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미사일이 훈련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설명했다.
킨잘은 MiG-31 요격기에 탑재돼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 운용 MiG기 조종사들이 올해 들어서만 250시간의 훈련 비행을 했다"면서 "비행대는 전천후로 주야 관계없이 전투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량형 MiG-31에 탑재되는 킨잘은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용으로 적의 방공망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2천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킨잘의 비행 속도는 무려 마하 10(시속 1만2천240km)에 이른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 및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러시아 공군은 킨잘 시험 운용을 위한 MiG-31 비행편대를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남부 군관구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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