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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MD 무력화 전략미사일 개발"..美 "대응 준비"

러시아 동향

by 석천선생 2018. 3. 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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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 입력 2018.03.02. 21:43 수정 2018.03.02. 22:18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MD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첨단 전략무기를 개발했다고 과시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전략무기 감축 협정을 파기한 증거라고 반발하면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례 국정연설 도중 푸틴 대통령이 대형 스크린에 신형 ICBM, 핵추진 수중 드론 등 첨단 무기들을 과시합니다.

검은색 핵 미사일이 향한 곳은 하필 미국 플로리다입니다.

[푸틴 대통령 : "신형 '사르맛' ICBM은 가공할 무기입니다. 어떤 MD 시스템도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습니다."]

플로리다를 타깃으로 삼은 것은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때문이라고 서방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MD 시스템을 확장하려 해서 이를 무력화하는 무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무책임하며 무기감축협정을 파기한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헤더 나워트/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는 안정을 위협하는 무기체계를 10년 넘게 개발해 왔고, 이는 무기감축 의무를 직접 위반한 행위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지상발사순항미사일을 개발함으로써 1987년 맺은 '중거리핵전력 조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떤 전략무기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해 강경 대응을 주문한 미국의 핵태세 검토 보고서가 발표된 뒤 나온 것이어서, 미러간 핵무기 경쟁이 다시 가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하준수기자 (ha6666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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