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입력 2015.10.21. 10:04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지난 19일 교육부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국정교과서 광고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올라온 영상은 총 3편이다. 그중 '유관순 열사편' 영상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등장한다.
'1919년. 나는 직접 만든 태극기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체포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일본 헌병에게 피살되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동료들과 독립만세를 부를 때마다 매질과 고문을 당했지만 대학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백지 상태 교과서를 든 여학생이 등장하며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라는 독백과 자막이 나왔다.
그러면서 영상은 "유관순은 2014년까지 8종의 교과서 중 2종은 기술이 안 되었고 2종은 사진 없이 이름 등만 언급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 논란이 일자, 역사 강사 심용환(38) 씨가 나섰다.
심씨는 현행 한국사 교과서 9종에 유관순에 대한 서술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대입시험인 수능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에서도 유관순을 묻지 않는다"며 "초등교과에서 유관순을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부터 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 고교 교과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씨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 이야기가 없는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더하기·빼기 같은 사칙연산이 고등학교 수학교과서나 정석에 왜 없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관순은 사실 교과서 안에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분에 존재한다"며 "유관순 열사가 참여했던 역사적 사건의 의의와 그로 인해 만들어진 임시정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작 유관순 열사가 없는 교과서를 비판하는 세력인 뉴라이트 계열은 임시정부나 3·1 운동의 정통성이 없는 역사관이다"며 "그들이 유관순 열사를 들먹인다면 유관순에 대한 모독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심씨의 글을 읽은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초등과정에 기술되었다고 고교과정에 기술되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라며 "중요한 내용이라면 반복해서 다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심씨는 "교과서는 인물 열전이 아니다"며 "유관순 개인보다 3·1 운동이 훨씬 중요하고 그렇기에 초중고 역사교과서에서 모두 다루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심씨는 지난 15일 '한국사 교과서 유언비어를 반박하는 13가지'라는 글을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지지 주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현해 왔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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