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선두 ' F-35 '... " 몹쓸 전투기"

大韓民國 國土防衛

by 석천선생 2012. 6. 1. 12:09

본문

 

[취재파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선두 'F-35'…"몹쓸 전투기"

SBS | 김태훈 기자 | 입력 2012.06.01 11:39

 

 

 

우리 군이 2016년부터 9조원을 들여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입하는 차세대 전투기 3차(FX-3)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업은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EADS의 유로파이터의 삼파전입니다. 이 가운데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기종은 이미 일본도 선택한 록히드 마틴의 F-35입니다. F-35는 해외 군사 전문 저널로부터 듣기 민망한 혹평을 숱하게 들어온 기종인데요. 얼마 전엔 미국의 유력 언론으로부터 아예 '몹쓸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지난달 중순 웹사이트 헤드라인에 '펜타곤을 집어삼킨 전투기(The jet that ate Pentaon)'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의 요점인 즉슨 1. 가격이 턱 없이 비싸고, 2. 고객들에게 완성 기체를 인도한다는 시점도 부지하세월이고, 3. 치명적으로는 성능이 형편없다는 겁니다.

가격을 먼저 짚어본다면 2011년 계획 단계 추정치인 2265억달러(2457대 기준:미국 도입 계획)에서 현재는 3290억달러로 75%나 상승했습니다. 그나마 이 가격도 미국의 군축 정책으로 전투기 수요가 떨어지면
더 오르기 마련입니다. 대당 가격으로 치면 1억 6100만 달러인데 일본의 경우는 훈련을 포함한 기타비용까지 더해 대당 2억 4천만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당 1억 2천만달러 정도 생각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전투기 못삽니다.



두번째 문제인 인도시기도 심각합니다. 원래 F-35의 첫 초도 생산은 2010년, 미군 첫 전투배치는 2012년이 계획이었습니다. 이런 계획이 현재는 10년 정도 늦춰졌습니다. 최종 기종도 선정하지 않은 우리는 2016년, 이미 기종을 선정한 일본도 2017년부터 전투기를 공급받겠다고 했는데 무슨 수로 전투기를 인도받을까요. 일본 방위상은 '배달 지연'이 있으면 구매 취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는데 우리가 F-35를 선택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포린 폴리시는 "F-35의 성능만 탁월하다면 가격 상승이나 인도시기 지연의 문제는 기꺼이 치러야할 대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포린 폴리시는 성능이 더 문제라고 꼬집습니다. 공대공과 폭격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다목적기', 스텔스 성능, 무장창 추가 등을 모두 좇다 보니 기체가 터무니없이 무거워져 항력이 커졌다는 겁니다. 가상 비행 테스트 결과 F-35는 공대공 모드에서 F-16의 기동성에도 못 미치는 성능을 나타냈으며, 폭격 임무 상황에서는 작전 반경과 적재중량에서 F-15에 뒤지는 전투기임이 드러났습니다. 저고도 근접 육상 부대 지원 작전에서는 A-10기에도 못 미치는 한심한 결과를 냈습니다. 이 전투기의 테스트 비행은 아직 20%밖에 끝나지 않았으니 남은 80%의 테스트 비행에선 어떤 치욕이 기다릴까요.



우리 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F-35가 선정될 가능성 가장 높다는 것은 군과 정부 주변에선 공공연한 비밀이고 불편한 진실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인도시기도 불확실하고 결정적으로 성능도 떨어지는 전투기인데도 군 소식통들의 전망은 F-35 일색입니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이 최근 차세대 전투기 사업 담당 임원을 교체한 일을 놓고도 "역시 우리 정부는 F-35를 밀고 있다"는 후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방사청은 정기인사라고 해명하는데 이번 달 제안서 제출, 10월 최종 기종 선정이란 촉박한 타임 테이블을 앞에 두고 이 사업에 정통한 핵심 관계자를 빼내고 풋내기를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은 "이미 결과는 정해졌다"는 방증이란 것이죠.

어쨌든 대선 정국, 정권말인 10월이면 차세대 전투기가 결정됩니다. 최종 기종 선정 결과와 평가 내용이 대단히 궁금합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