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KT 광화문 지사 건물에 내걸린 안중근 손도장 걸개그림과 서경덕 교수. |
서경덕 교수 기획·제작 '영웅 프로젝트' 1탄 월드 투어 추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안중근 의사 손도장을 찍은 대형 걸개그림이 각국 주요 도시의 빌딩에 내걸린다.
이 걸개그림은 지난 2009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1탄으로 기획·제작한 것. 국내외 동포 3만여 명이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 위에 손도장을 찍어 안중근 의사의 단지된 손도장을 만들었다.
국민의 손도장으로 재현한 걸개그림은 당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10월 26일)을 맞아 KT 광화문 사옥에 한 달간 내걸렸고, 전시가 끝난 뒤 국가보훈처에 기증됐다.
서 교수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을 맞아 "안중근 손도장 걸개그림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건물에 전시할 것"이라며 "안중근 의사를 두고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테러리스트'라고 헐뜯고, 아베 신조 총리가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망언하는 오만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하얼빈역에 안중근기념관을 건립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비난을 일삼는 등 안중근 의사가 새롭게 동북아의 이슈 인물로 두드러지고 있는 시점에서 걸개그림으로 안중근을 부각하고 재조명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로 평가된다.
2009년 '대한국인 손도장 프로젝트'를 펼칠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동참했다.<<뉴스로닷컴 제공>> |
서 교수는 첫 전시 장소로 하얼빈과 뉴욕의 대형 건물을 섭외하고 있다. 하얼빈에서는 안중근기념관 인근, 뉴욕에는 맨해튼에 내걸 예정이다.
서 교수는 5년 전 각국을 돌며 손도장 찍기 운동을 펼칠 때 뉴욕시 의원이던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 시장이 이 행사에 참가한 인연이 있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뉴욕 맨해튼에서 걸개그림을 전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안중근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 사상에 관한 설명과 2009년 행사 사진 등을 동봉해 최근 더블라지오 시장에게 발송했다.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안중근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기부했고,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와는 국내 안중근기념관에 대형 한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 서 교수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와 함께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2탄인 성웅 이순신 알리기에 나섰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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