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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뿌리 속 `성장 리모컨` 단백질 찾았다

新소재,新 과학

by 석천선생 2013. 12. 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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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뿌리 속 `성장 리모컨` 단백질 찾았다

포스텍 황일두 교수 연구팀

식물 뿌리 속에 있는 `성장 리모컨'을 조절하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황일두 교수(생명과학부ㆍ사진), 조현우ㆍ류호진 박사팀은 펩타이드 신호에 의해 활성화된 `BIN2' 단백질이 옥신이라는 호르몬을 조절해 식물의 새로운 기관 형성을 컨트롤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네이처셀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식물 속 작은 펩타이드가 체관을 통해 이동하는 것 외에도 주변 세포를 조절해 새 기관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펩타이드는 줄기세포 유지에 관여한다는 사실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식물 형성 과정에서 줄기나 뿌리 같은 다양한 기관들이 옥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어떻게 각자 다르게 형성되는지는 물음표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펩타이드가 옥신 조절 리모컨 기능을 하고, BIN2라는 효소를 통해 기관 형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이 리모컨을 이용해 뿌리의 2차 생장기관이자 물과 무기양분 흡수를 주로 담당하는 곁뿌리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황일두 교수는 "연구결과를 인삼이나 고구마 같은 뿌리작물에 응용할 경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리모컨 사용법에 대한 연구가 열매나 잎, 꽃, 줄기 등으로 진척될 경우 일부 기관을 발달시킨 맞춤형 고부가가치 작물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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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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