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시험 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한 시점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통상적인 보도 관행을 감안할 때 전날인 16일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되어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 장거리포병 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우리 당 제 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시면서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열렬히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 전투 무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줬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김정식 당 부부장이 동행했고 "국방성 지휘성원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는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행사를 마친 뒤, 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이 무기개발 5개년 계획과 관련해 전술 핵 운용의 강화방침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시험발사 과정에서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 강화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올 들어 13번째의 무력시위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압박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변 신형전술유도무기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발사관(2개의 발사관)에서 발사됐다.
이동식발사차량 운용 체계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와 유사하고, 유도무기의 외형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가깝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두 무기의 장점을 골라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4일 대남비난 담화에서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유사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천㎞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국방발전전략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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