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기 기자 입력 2021. 10. 25. 17:00 수정 2021. 10. 25. 17:04 댓글 11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맞서는 중국 공산당의 리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시 주석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이 유사시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중은 대만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의 ‘넘버 1’ 시 주석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미국에 맞설까?
영국의 BBC가 시 주석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다섯 가지 생각을 정리했다. 그의 뇌리를 지배하는 다섯 가지는 Δ 유교 Δ 아편전쟁 Δ 비동맹 자주 Δ 마르크시즘 Δ 대만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 유교 : 유교는 수천 년 동안 중국의 사상계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공산 중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은 봉건사상을 타파한다며 유교의 유적을 파괴하는 등 철저히 유교를 부정했다.
그러나 중국이 발전하면서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공자의 ‘화합’을 추구하는 중용사상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화합을 ‘사회주의적 가치’로 찬양하고 있다. 시 주석은 공자의 탄생지인 곡부를 직접 방문해 그의 말을 공개적으로 인용하기도 했다.
그가 최근 주장하는 ‘공동 부유’도 공자의 사상과 맞닿아 있다. 마오쩌둥이 공자를 철저히 배척한데 비해 시 주석은 공자를 수용하고 있다.
◇ 아편전쟁 : 중국은 아편전쟁을 계기로 ‘종이 호랑이’임이 입증됐다. 이후 서구열강은 중국대륙을 찢어 나누었다.
중국은 이를 ‘굴욕의 세기’라로 부르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중국은 다시는 굴욕의 세기를 맞이하면 안된다며 부국강병을 추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뇌리에는 서방으로부터 받은 굴욕을 복수해 주어야 한다는 의식이 가득하다.
◇ 비동맹 자주 : 일본은 중일 전쟁 당시 만주를 점령하고 중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중국을 도우는 동맹은 하나도 없었다.
당시 세계는 미국을 우두머리로 하는 자유진영과 소련을 필두로 하는 사회주의 진영으로 양분돼 있었다. 중국이 차지할 공간이 없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비동맹의 맹주가 되며 자주노선을 추구했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총리가 손을 맞잡은 사건은 제3세계 비동맹 외교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반둥회의 당시 인도 네루 총리와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 구글 갈무리
자주를 중시하는 중국은 동맹을 크게 여기지 않는다.
◇ 마르크스주의 : 시 주석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자다. 그는 아직도 마르크시즘을 신봉한다.
자본주의 노선을 따르며 경제를 개발하는 것도 공동으로 잘사는 대동 세상, 즉 사회주의를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그는 뿌리 깊은 공산주의자로, 공산주의 독트린을 포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 대만 : 중국 공산당은 한국 전쟁에 참전함에 따라 대만을 잃어야 했다. 중국 공산당은 대륙을 해방시킨 뒤 곧바로 대만도 점령할 생각이었다.
그 때 한국전쟁이 터진다. 중국은 ‘순망치한’이라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중국은 대만을 수복할 기회를 놓쳤다.
중국 공산당의 마지막 숙원이 대만을 수복함으로써 천하통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유사시 대만을 지키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미국은 대만 수호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만약 3차 대전이 발발한다면 대만을 무대로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대만은 ‘뜨거운 감자’다.
시 주석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만을 수복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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