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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참여 '유상증자', 주가조작 의혹 A씨가 주도

검사 윤석열의 실체와한계

by 석천선생 2021. 6. 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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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참여 '유상증자', 주가조작 의혹 A씨가 주도

 

CBS노컷뉴스 김구연·김태헌·박성완·윤준호 기자 입력 2021. 06. 28. 06:03 

 

권오수 측근 A씨, 尹 처가와 지속적 금융거래 연관 정황
법조계 "주가조작 특성상 간접 증거로 혐의 입증 일반적"

도이치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 이미지 제공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A씨가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과정에서도 수백억원의 자금 조달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도 당시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해 40만주를 매수했다는 것이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IP를 공유했던 A씨가 2년 뒤에는 다시 김건희 씨의 금융거래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이는 윤 전 총장 처가와 A씨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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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2013년 도이치계열사 주식 '액면가'로 매수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A씨가 지난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설립과 유상증자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자금 조달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윤 전 총장 배우자인 김 씨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보면, 김 씨는 2013년 말 기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씨가 이 주식 40만주를 약 2억원, 즉 액면가(주당 500원)에 인수한 사실이 지난해 한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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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회사 설립 과정에서 오너와 특수 관계가 아닌 인물이 액면가로 주식을 취득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회사 설립 초기 제3자에게 액면가로 주식을 넘기는 것은 당연히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라며 "지배주주와 특수관계가 아닌 이상 이런 식의 거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권오수 측근 A씨, 尹 처가와 금융거래 반복적 연관 정황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장모 최 씨와 IP를 공유한 A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의 측근이자, 도이치모터스와 도이치파이낸셜의 자금·재정 업무를 수년 간 총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도이치모터스에서 등기이사를 지냈고, 이후 도이치파이낸셜 CFO(최고재무책임자)도 맡았다.

 

A씨가 최 씨와 IP를 공유해 주식계좌에 접속한 것은 김 씨가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2년 전인 2010년 9월부터 2011년 초까지의 일이다.

 

도이치모터스를 매개로 이뤄진 윤 전 총장 처가의 '수상한' 금융거래는 또 있다. 지난 2009년 김 씨는 우회상장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어치(24만8천주)를 1주 당 3225원에 장외 매수했다.

 

상장주식을 시장가보다 저렴한 값에 시장 밖(장외)에서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뒤 특혜 논란으로 번졌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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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둘러싼 尹 처가의 금융거래, 혐의 입증 단서될 듯

 

검찰은 이처럼 오랜 기간 이어온 김 씨와 최 씨 그리고 A씨의 금융 거래들을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세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 입증된다면,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모 여부의 판단 근거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부장검사 출신의 A 변호사는 "주가조작 범죄는 당사자들이 자백을 하지 않는 한 간접 사실을 모아서 (혐의) 입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황 증거들이 충분하고 주가조작으로 의심되는 매매거래가 확실하다면, 의혹 당사자들이 시세조종을 부인하고 검찰이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씨 측 법률대리인 손경식 변호사는 "최 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A씨와의 포괄일죄 성립 가능성을 언급한 전날 CBS노컷뉴스 보도에 대해서는 "2012년 A씨와 IP를 공유했다는 제3자를 누구든 알지 못해 (최 씨와)순차적 공모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또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관여 의혹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에 관한 일이고 예전에 수사를 통해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며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전후로 벌어진 이들의 긴밀한 금융 거래가 향후 범행을 입증할 '정황 증거'로 인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김태헌·박성완·윤준호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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