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 14:5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4000t급 잠수함의 건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정책 기조를 보여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전략무기 3축(핵추진잠수함ㆍ3만t급 경항모ㆍ극초음속 미사일) 추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서 장관은 10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장보고-Ⅲ 배치(Batch)-Ⅰ 2번함인 '안무함' 진수식 축사에서 "머지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t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국방부가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4000t급 잠수함 건조 계획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건조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000t급 잠수함 건조 계획이 사실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4000t급의 잠수함의 추진 연료의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핵연료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한미 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군에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7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 장관의 전날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핵잠수함의 도입 의지를 재확인하고 현 정부 임기내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의 공식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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