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기자 입력 2020.11.22. 20:42
<앵커>
동아시아에서 우리 공군만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독일제 타우러스입니다. 사거리가 500km 이상이어서 대전 상공에서 쏴도 북한 주요 지역에 도달할 수 있죠.
그래서 북한이 경계하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이 타우러스를 공동으로 발전시켜보자고 독일에서 제안했는데 잘만 하면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타우러스를 장착하고 날아오릅니다.
서해 상공에서 발사된 타우러스.
바다 위를 낮게 날아가 무인도 정상의 표적 중앙을 뚫고 들어갑니다.
500km 이상 날아서 강화 콘크리트 바닥도 관통해 폭발하는 타우러스 미사일은, 동아시아에서 우리 공군만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입니다.
독일 타우러스 사는 사거리를 600㎞ 이상으로 늘리면서도 무게는 오히려 줄인 타우러스 350K-2 개발에 착수했는데 한국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타우러스 코리아 대표 : 한 달 전에 한국의 잠재적 파트너들에게 사업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한국의 파트너가 정해지고, 한국군이 소요를 결정하면 개발에서 생산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입니다.]
때마침 무장력 강화가 절실한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가볍고 강력하다는 장점 때문에 350K-2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으면 KF-X나 이미 전력화한 FA-50에 값싸게 달아 공격능력과 수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도 개발 난이도 높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해외 업체와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이 동의하면 타우러스사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에서 공동개발에 나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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