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현 기자 입력 2020.09.09. 10:00 수정 2020.09.09. 10:09
올여름은 참 변화무쌍했다.
'이른 폭염'으로 사상 처음 6월보다 낮은 7월 기온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 때문에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우선 6월 시베리아 이상고온현상으로, 7월 북극 해빙 면적이 197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북쪽에서 찬공기 유입이 잦았던 것이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올여름은 참 변화무쌍했다. '가장 긴 장마'에, 여름 강수량 역시 역대 3위를 찍었다. '이른 폭염'으로 사상 처음 6월보다 낮은 7월 기온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여름철(6~8월) 기상특성이 담긴 '월별 기온 들쑥날쑥, 가장 긴 장마철에 많은 비' 설명자료를 내고 9일 오전 이같이 밝혔다.
올해 장마는 중부(54일)와 제주(49일)에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는 장맛비가 6월10일 시작해 7월28일까지 이어졌으며, 중부에는 6월24일 시작한 비가 광복절 이튿날일 8월16일까지 계속됐다.
장마기간 전국 강수량은 평균 686.9㎜로 기록됐는데, 이는 1973년 이후 2위에 해당하는 강수량이다. 지역별로는 중부에 851.7㎜로 1위, 남부는 566.5㎜로 4위, 제주는 562.4㎜로 10위에 해당했다.
전국 강수일수는 28.3일로 역대 1위에 지역별로도 중부(34.7일)와 제주(29.5일)는 각각 1위, 남부(23.7일)는 4위에 해당했다. 중부지역의 경우 3달 중 1달 이상 비가 쏟아진 셈이다.
올해 여름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한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됐다.
여름철 강수량은 1007.0㎜에 강수일수는 45.8일로 기록돼 각각 통계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6~7월은 특히 북태평양의 북쪽 확장이 더뎌지면서 상층 찬 공기 사이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8월에는 평년과 유사한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인해 정체전선 상 발달한 폭이 좁고 강한 강수대가 남북을 이동하면서 집중호우 성격의 장맛비가 내렸다.
6월 폭염 또한 이례적이다.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8도로, 평년 21.2도보다 높은 것은 물론 1973년 이후 역대 최곳값을 기록했다.
최고기온(28도, 평년 26.5도)과 폭염일수(2.0일, 평년 0.6일)도 각각 역대 1위 기록을 갱신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 때문에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7월 평균 기온은 22.7도(평년 24.5도)로, 6월보다 0.1도 낮았다. 사상 처음으로 7월 기온이 낮은 역전 현상이 기록됐다.
비가 계속된 8월에도 최저기온이 23.7도(평년 21.5도)로 역대 2위, 열대야 일수는 7.9일(평년 2.7일)로 5위를 기록하면서 태풍이나 장맛비에도 기온은 식지 않았다.
기상청은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았고, 이에 따라 남부지방부터 장마철 종료 뒤 기온이 급격 상승,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런 여름철 기상특성의 원인을 전지구적 이상기후에서 찾았다.
우선 6월 시베리아 이상고온현상으로, 7월 북극 해빙 면적이 197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북쪽에서 찬공기 유입이 잦았던 것이다.
또 7월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고,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동인도양~필리핀해 부근 대류억제가 강화돼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서쪽 확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연유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우리나라 부근 북쪽 확장은 지연됐고, 우리나라 부근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길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한편 여름철에는 총 8개(평년 11.2개) 태풍이 발생했고, 이중 3개(장미, 바비, 마이삭)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필리핀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서 태풍의 강한 강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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