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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물속 최강자 천하지존 물장군!

자연생태계

by 석천선생 2020. 9. 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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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물 속 최강자 천하지존 물장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2020. 9. 4. 11:06

 

안녕하세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블로그지기 재루예요!

 

지난 시간에 사랑꾼, 물장군 친구에 대해서 알아보았죠?

 

오늘은 이강운 전문가님과 함께 물장군의 또 다른 모습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황소개구리도 잡는 물장군!

물장군의 황소개구리 포식

 

물장군이 낫 모양의 갈고리가 달린 초대형 앞다리로 자기 몸집의 거의 3배에 달하는 황소개구리 뒷다리를 물자

황소개구리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몸부림칠 때마다 갈고리는 더욱 살을 파고 들어가 옥죄는데요,

 

장애물을 넘고 다리를 흔들며 떼어내려고 안간 힘을 쓰지만 물장군은 한 번 잡은 뒷다리를 결코 놓지 않는답니다.

커다란 울음소리와 황소처럼 큰 몸집을 가진 황소개구리는 먹성이 좋아 무엇이나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잡식성으로 기존의 먹이사슬을 엉망으로 흩트려 놓은 침입외래종(Invasive Alien Species: IAS)이에요.

 

천적이 없어 천하무적처럼 보였지만 물장군 앞에서는 그저 도망가기 바쁘군요.

멸종위기종인 물장군이 천하무적이었던 황소개구리를 잡아먹으며 강력한 천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물장군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답니다.

 

물장군의 꺽지 포식

 

어린 물고기나 물 속 곤충을 잡아먹던 억센 가시의 등지느러미와 커다란 입을 가진 공포의 육식성 물고기인

꺽지가 물장군 주둥이에서 나오는 신경 독에 꼼짝 못하고 있어요.

 

물장군의 끄리 포식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는 덩치 큰 포식성 물고기로, ‘민물 생태계의 폭군’으로 알려져 있는

끄리가 물장군 앞발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소용없답니다.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하려고 하는 난폭한 놈이지만 물장군 앞에서는 그저 힘없는 먹잇감뿐이죠.

곰팡이도 독도 무섭지 않아!

물장군의 무당개구리 포식

 

오돌토돌한 피부와 독성분 때문인지 외국에서는 '동양 붉은배 두꺼비(Oriental Firebellied Toad)로 불리는

무당개구리는 자극을 받으면 피부에서 자극적인 냄새의 점액질을 분비해요.

 

애완용, 관상용으로 수출되면서 전 세계 양서류를 몰살시킬 뻔 했던 ‘항아리곰팡이(Chytrid Fungus)’병의

원조이지만 무당개구리는 저항성을 갖고 있어 멀쩡하답니다.

'천연의 독'과 ‘치명적 곰팡이’를 갖고 있어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은 무당개구리가 시뻘건 배를 내보이며

경고해도 물장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앞발 갈고리로 꽉 잡고 주둥이를 꽂아요.

 

물장군의 물방개 포식

 

 

매끈매끈하고 타원형 모양이라 붙잡기도 힘들고 썩은 물고기를 먹다보니

 

온 몸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물방개는 이제껏 천적이 없는 물 속 최고 힘 센 녀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물장군이 뒤로 돌아가서 온 몸을 쇠사슬로 묶듯이 꽉 잡아버립니다!

 

물속 고유생태계를 초토화 시킨, 자기보다 몇 배나 큰 황소개구리를 잡아먹고

 

 

수서곤충을 주로 양식으로 하는 참개구리나 무당개구리, 육식성 포식자인 끄리와 난폭하고

덩치 큰 꺽지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어요.

딱딱하고 기름으로 번들번들한 등딱지에 고약한 냄새 때문에 아예 아무도 접근조차하지 않는 물방개도 기어코 잡아먹는데요.

 

모든 양서류와 육식성 민물고기 그리고 딱정벌레목의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이는 대로 잡아먹는 물장군이 확실히 수서곤충의 최강, 천하지존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물장군의 사냥 장면을 생생하게 확인하실 수 있어요!

 

 

글·사진: 이 강 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농학박사.

곤충방송국 유튜브 HIB 크리에이터.


[출처] [슬기로운 생물 생활] 진정한 물 속 최강자 천하지존 물장군!|작성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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