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연진 기자 2020-07-26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인 치료가 식사요법인 만큼, 무엇을 먹느냐가 큰 영향을 미친다. 건강매체 ‘Health. 넷향기’가 소개한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아침식사와 그 이유를 살펴본다.
바쁜 아침시간에 뭐라도 간단하게 챙겨먹자고 식빵에 잼을 발라먹거나, 우유에 시리얼을 넣어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겐 위험한 식사가 될 수 있다. 아침 공복은 혈당이 낮은 상태이다. 이 때 흰 쌀밥, 흰 빵,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등 당 지수(GI)가 높은 음식이 갑자기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공복 상태에서 특정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현상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혈당이 급격히 변화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모여든다. 면역세포가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어 혈관을 좁히면 동맥 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혈당을 가진 성인에게 3종류 아침 식사(시리얼과 우유, 샌드위치, 단백질바)를 섭취하게 했을 때, 시리얼과 우유를 먹은 사람의 80%에게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생겼다.
혈당을 원만하게 올리는 아침식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고체 형태라 천천히 씹어 먹을 수 있고, 단백질·지방·섬유소가 포함된 식품이 이에 해당한다.
단순 당으로 이뤄진 음식은 1~2시간 안에 혈당이 높아졌다 급격히 낮아지지만, 고체 형태에 단백질·지방·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은 4시간 이상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채소 위주의 샐러드, 삶은 달걀, 묽지 않은 요거트, 견과류 등을 아침식사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섬유소는 채소에 풍부하며, 단백질은 달걀과 요거트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견과류에는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있다.
식빵에 잼을 발라먹는 대신, 삶은 고구마, 단호박, 달걀로 대체한다.
여유가 있다면 잡곡·현미밥 위주의 한식을 챙겨 먹는다. 포도즙이나 오렌지 주스 같은 음료는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 지수도 급격하게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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