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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날아오고 있는 '소행성의 모든것'

우주의 신비

by 석천선생 2020. 5.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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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날아오고 있는 '소행성의 모든것'

김지영 기자 입력 2020.05.21. 05:30 수정 2020.05.21. 07:35

 

거대한 소행성이 초당 11.68㎞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소행성은 아폴로 소행성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지구와 태양 사이 1억5500만km에 이르는 1.3 천문단위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근지구천체'로 등록돼 있다.

 

━계속 날아오는 소행성궤도 바꿀 수도 있을까━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구 생명체의 70~80%는 멸종할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소행성이 초당 11.68㎞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내일 오전 중 지구 궤도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거대 소행성 시속 4만km로 날아온다…22일 지구에 접근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나사(NASA) 발표를 인용해 미국 동부시간 21일(현지시간) 오후 9시 45분쯤 엄청난 크기의 소행성 ''1997 BQ'가 지구 궤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론 22일 오전 10시45분에 지구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670m(미터)~1.5km(킬로미터) 사이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타워 높이 555m의 3배에 이른다.

 

속도도 빠르다. 나사는 해당 소행성이 초당 11.68km, 시속 4만2047km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행성은 1997년 1월 16일 일본 국립 천문대에서 관측된 것으로 당시 136795 (1997 BQ)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행성은 아폴로 소행성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지구와 태양 사이 1억5500만km에 이르는 1.3 천문단위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근지구천체'로 등록돼 있다.

 

충돌 위험 있나…전문가들 "가능성 희박"

사진=게티이미지

 

그렇다면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다행히도 전문가들은 실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위험은 낮게 보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유럽 우주국에서 소행성의 충돌 확률을 예측하고 계산을 하는데 이번 소행성의 지구접근거리는 600만km를 넘는다"며 "지구와 달사이 평균 거리가 38만km인데 거의 17배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이는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MPC)에서 분류하는 ‘지구위협소행성’에는 해당하지만 전혀 위협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자동 갱신되는 나사의 온라인 자료를 확대 해석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소행성은 지구 궤도로 진입하기 전 목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궤도가 바뀌거나 소행성끼리 충돌로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소행성의 일부 파편이 운석 형태로 지구에 떨어지기도 한다.

 

계속 날아오는 소행성…궤도 바꿀 수도 있을까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구 생명체의 70~80%는 멸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론적인 계산으로 지름 1k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충돌 지점으로부터 10km이내 지역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또 20km 떨어진 곳까지 토사가 쏟아져 내리게 된다. 당연히 철근이나 콘크리트로 된 건물을 잠시도 버티기 어렵다.

 

더 먼 지역으로도 충격파와 굉음이 퍼질수도 있다. 그 여파로 충돌지점 반대편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나사는 65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유도 직경이 약 10km에 이르는 소행성이 유카타 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사는 소행성 충돌 대비 전략 5가지를 발표했다. △지구 근접 천체 감지 추적 분석력을 높이는 것 △모델링·예측·정보 통합 능력 개선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의 궤도 변경 △국제 협력 강화 △긴급 상황대비 절차와 행동 협약 만들기 등이다.

 

소행성끼리 충돌해 궤도가 바뀌거나 부서지는 경우처럼 소행성이 지구에 다가오기 전 우주선을 쏴 충돌시키는 방법도 있다.

 

지름 약1km의 소행성 궤도를 바꿔 충돌을 피하게 하기 위해서는 질량 550톤 이상의 우주선이 필요한데 현재 기술로는 100m 정도의 소행성에만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등에서 더 크고 빠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 기술 연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우주환경감시기관에서 현재 지구 궤도 위 우주물체와 지구 위협 소행성 궤도 등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천문연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구위협소행성’을 자체 기술로 처음 발견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 시점은 오는 2063년, 2069년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이번 소행성과 마찬가지고 실제 충돌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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