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5.24. 10:30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첨단 군사기술력을 과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중국의 미터파(meter wave) 레이더가 스텔스기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미사일이 이를 격추하도록 유도한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존 미터파 레이더는 정확한 위치가 아니라 물체의 방향만 대략 알 수 있었으나 새 레이더는 송수신 안테나를 촘촘하게 배치해 능력을 향상했다고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기집단의 우젠치 선임과학자는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첨단 군사기술력을 과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중국의 미터파(meter wave) 레이더가 스텔스기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미사일이 이를 격추하도록 유도한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터파 레이더는 차량과 지상, 함정에 배치돼 촘촘한 그물망으로 적의 스텔스기가 숨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터파 레이더가 스텔스기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스텔스기가 주로 마이크로파 레이더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기존 미터파 레이더는 정확한 위치가 아니라 물체의 방향만 대략 알 수 있었으나 새 레이더는 송수신 안테나를 촘촘하게 배치해 능력을 향상했다고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기집단의 우젠치 선임과학자는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 웨이동쉬는 이 미터파 레이더가 스텔스기를 확실하게 감지하고 이를 계속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대공 미사일이 스텔스기를 정밀타격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같은 다른 국가들도 미터파 레이더를 개발 중이지만 중국이 가장 앞섰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판 GPS'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북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국경 방어시스템도 소개했다.
거대 군수업체인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은 중국의 독자적인 베이더우 시스템을 핵심으로 해 새로운 국경과 해안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프로젝트 리더 양화는 '베이더우+ 방어시스템'이 국경의 경계 병력과 무인기에 높은 정확도의 모니터링과 통신 능력을 제공한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육지의 국경과 해안을 따라 40∼50㎞마다 시설을 설치해 움직이는 목표물에 대해서는 센티미터 수준, 정지 물체에 대해서는 밀리미터 수준의 정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신장위구르(웨이우얼)자치구와 윈난성, 남중국해의 암초 등에 2천개의 시설을 설치해 사용 중이다. 양화는 "신장의 대테러 작전에도 효과적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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