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3.13. 17:20
러시아가 일본과의 영토 분쟁 대상 지역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군사훈련을 벌이자 일본 정부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는 12일(현지시간) 관구 산하 기갑부대가 남쿠릴열도의 이투룹과 쿠나시르 섬에서 기갑부대가 중심이 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의 군사훈련에 대해 러시아 측에 즉각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일본과의 영토 분쟁 대상 지역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군사훈련을 벌이자 일본 정부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는 12일(현지시간) 관구 산하 기갑부대가 남쿠릴열도의 이투룹과 쿠나시르 섬에서 기갑부대가 중심이 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관구는 "가상 적군이 해안에 상륙해 방어선을 치고 본대 도착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아군 기갑부대가 적의 방어선을 뚫고 유리한 진지를 확보하는 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에는 500명의 병력과 T-72B 전차, BMP-2 장갑차 등 70여대의 각종 군사장비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의 군사훈련에 대해 러시아 측에 즉각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 공보실은 타스 통신에 "일본 정부는 남쿠릴열도에서 진행되는 러시아의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면밀히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실효 지배 중인 남쿠릴열도에서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때마다 러시아 측에 항의하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이투룹,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쿠릴 4개 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열도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고 맞서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를 반환받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으나 러시아 측은 영토 문제에서 절대로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jyou@yna.co.kr
"전쟁 책임 · 식민지배 인정" 아키히토 일왕, 물러나다 (0) | 2019.04.30 |
---|---|
미국, 일본에 이지스함 탑재 요격 미사일 56발 매각 승인 (0) | 2019.04.11 |
日아사히, '3.1운동 100주년' 보도.."일본, 시대를 잘못 읽었다" (0) | 2019.02.27 |
"日동북지방 앞바다 30년내 규모7급 대지진 확률 90% 이상" (0) | 2019.02.27 |
日정부, 강경화 장관 위안부 문제 언급에 '항의' (0) | 2019.02.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