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입력 2019.01.21. 15:55 수정 2019.01.21. 16:01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중국군이 깜짝 놀랄 만한 기능과 성능을 지닌 신무기들을 속속 개발해 실전 배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미국 국방정보국(SIA)는 중국의 첨단 무기가 일부는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경계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CNN방송이 21일 언론 보도 등에서 떠돌고 있는 중국군의 '현기증 날 정도로 정교하고 강력한 신무기'에 대해 실존 여부 및 성능에 대한 검증 기사를 내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핵무기급 소형 폭탄 개발은 '진실'
이달 초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소형 폭탄(MOABㆍMother of all Bomb)을 개발해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한 동굴에서 시험한 이 슈퍼폭탄은 한 번 폭발시 반경 550m 이내가 초토화되는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중국군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H-6K 제트 폭격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지상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특히 중국이 개발한 슈퍼폭탄이 기존 재래색 폭탄처럼 폭격기에서 투하되고 미국의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작고 가벼웠다.
브래드 런던 CNN 분석가는 "(중국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중국은 군사 기술을 다른 나라로부터 복사하여 필요에 맞게 개선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그 폭탄의 전투 배치는 완전한 공중 우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봤다.
▲지하 강철 만리장성은?
지난 13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중국의 한 과학기술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어딘가에 '지하 강철 만리장성(USGW)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돌로 된 산맥의 지하에 위치해 있는 데다 입구를 특수금속으로 강화해 적국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핵탄두로부터 방어가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CNN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은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배치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투에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그러한 무기를 견딜 수 있는 강철을 개발하는 것은 기껏해야 이론적으로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항공모함 킬러 탄도미사일
지난 10일 중국 관령 글로벌타임스는 미 해군이 중국 남중국해 섬 부근에 유도탄 구축함을 파견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ㆍ대형 함정을 겨냥할 수 있는 DF-26 탄도미사일을 바다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사거리 3,400마일(5,471km)의 이 미사일은 2015년 베이징에서 열렸던 군 열병식에서 공개된 바 있다. 원래는 육상 표적에 사용하기 위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
런던은 전 미 해군 대위였던 군 분석가인 칼 슈스터의 "어떤 군도 성공적으로 대함 탄도 미사일을 개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인용해 가능성이 낮은 주장이라고 봤다. 이어 "실제로 전투에서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전술과 절차를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여러 번의 연습 발사를 필요로 하다"며 ""그러나 중국이 연습발살르 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 2인승 스텔스 폭격기
중국은 2016년 새로운 J-20 스텔스 전투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실전 배치된 신형 J-20 스텔스 전투기는 전자전 및 항공모함 기반 버전뿐만 아니라 원거리에 핵폭탄까지 투사할 수 있는 전폭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1명은 전투기 조종을 맡고 뒷좌석 탑승자는 정밀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2인용 전투기 버전도 개발됐다.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도입된 스텔스 전투기는 모두 1인승이어서 J-20 전투기는 세계 최초의 2인승 스텔스 전투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런던은 이에 대해 "그럴듯 하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의 중국 보고서는 인민해방군 공군이 지역 및 세계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새로운 2인용 중장거리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6년 안에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공중에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총알
중국군은 현재 칼에서 발사되는 총알, 모퉁이에서 총구의 방향을 꺾을 수 있는 권총, 수류탄 발사 소총 등을 개발해 '슈퍼 군인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무장시키려 하고 있다. 총알칼은 적이 가까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고, 모퉁이 권총은 군인들이 벽 뒤에 숨어서 적을 직각으로 쏠 수 있게 한다. 또 중국군이 만들고 있는 수류탄 발사가 가능한 복합총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개인 화력을 제공하고는 데다 디지털 센서, 위치 확인 시스템, 데이터 공유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전투의 개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런던은 "타당하다. 무기가 제임스 본드를 위해 개발된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중국은 이런 종류의 것들을 다루는 첫 번째 국가가 아니다"라며 "2015년 미 국방첨단연구제품국은 공중에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광학센서가 장착된 50구경 총알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만큼 큰 무선 안테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새해 전야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최근 대규모 무선 전자파 방식(WEM) 무선 안테나를 완성했다. 이 안테나는 폭 60km, 길이 80~100km의 교차 패턴으로 배열된 고압 와이어로 구성돼 있다. 비록 중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정확한 안테나 위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도상의 직사각형으로서 상하이의 면적에 가까운 3700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하의 발전소들과 연결되어, 이 장치는 지구표면을 통해 3500 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초저주파(ELF) 무선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안테나는 바로 잠수용과의 교신용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는 잠수함 함대가 굳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도 본국과의 무선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들의 위치 노출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져 적국으로서는 그만큼 공포에 떨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런던은 "그럴듯하다"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기술은 새로운 기술과는 거리가 멀어서 어떤 과학적인 발전보다도 기반시설 투자에 가깝다"며 "미 해군도 한때 미시간과 위스콘신 주에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더 나은 기술이 개발된 금세기 초에는 시스템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초음속 레일건
이달 초 글로벌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전기 충격으로 금속 물질을 발사하는 '레일건'을 곧 실전 배치할 수 있게 된다. 화약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는 무기 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이다. 사거리가 100마일 이상인 이 발사체는 음속의 9배로 이동해 적의 탐지 및 탄두 파괴가 거의 불가능하다. 기존 재래식 포병보다 정확하고 폭발물이 필요하지도 않아. 유지 보수도 쉽다. 최근 중국군 해군이 시험 중인 레일건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공개됐는 데, 중국 해군 전문가인 리 지에는 "이 사진들이 중국의 철도 총이 마지막 시험 단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무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교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신형 55형 구축함에 사용될 전망이다.
런던은 "미 해군도 레일건을 개발 중이며, 중국의 기술을 앞질렀다"고 말한 하와이 퍼시픽 대학의 군 분석가 슈스터씨의 말을 인용하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행접시처럼' 스텔스 드론
중국 TV는 이달초 중국 정부의 새 스텔스 스카이호크 무인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더 빠르고 멀리 그리고 탐지하지 않는"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 무인기를 보도하면서 "비행접시처럼"이라고 썼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소형이지만 사실상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에 더 가깝다. 미국군이 사용 중인 무인기형 드론인 스카이호크와 유사하다. 이에 대해 런던은 "타당하다. 스카이호크는 중국 군사용과 수출판매가 모두 표적이 된 무인기용 확장형 드론 중 하나"라며 "스카이호크 비행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스텔스 무인정찰기 개발에 있어 미국에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항공모함
중국 해군의 첫 국산 항공모함이 최근 4차 해상 시험을 마치고 다롄의 건조 항구로 돌아왔다. 중국 정부는 4차 테스트에서 5만 톤 배의 레이더, 항공 교통 관제, 발사 및 착륙 장비로 작동되는 캐터필러 성능 등을 집중 점검했다. 해군 전문가이자 은퇴한 PLA 해군 장교인 왕윤페이는 4차 해상 시험 동안 J-15 전투기가 이륙 및 착륙 훈련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또 실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일 만에 다일란으로 귀환하는 선박의 사진에는 J-15호와 헬기가 갑판 위에 배치돼 있었다.
런던은 "그럴듯한 얘기다. 국영 언론에서 이 새로운 항공모함이 해군의날 함대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만약 그것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이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과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전함 중 하나인 신형 55형 구축함이 이 해군 퍼레이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 타임즈가 보도했다"고 평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중국, 8발로 美항모전단 궤멸 장담 둥펑-17 2020년 실전 배치" (0) | 2019.01.22 |
---|---|
"중국, 신형 다탄두 ICBM 둥펑-41 이미 실전배치" 다유신문망 (0) | 2019.01.22 |
중국 향후 6년 동안 1조 달러 미국 상품 수입 제의 (0) | 2019.01.19 |
中매체 "한·일 도입 스텔스기 F-35보다 젠-20이 우월" (0) | 2019.01.16 |
중국, 초음속 레일건 곧 전함 탑재.."세계 최초" (0) | 2019.01.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