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미 입력 2018.12.08. 20:31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천리안 2A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이제 달과 태양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달탐사선을 미국과 공동으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험발사체 발사에서부터 천리안2A호 발사까지.
우리가 만든 발사체와 위성이 차례로 날아올랐습니다.
시험발사체는 우리 힘으로 만든 발사체로는 가장 높은 고도인 207km까지 솟구쳐 올랐습니다.
유럽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천리안2A호는 우리가 만든 위성 중 가장 높은 3만 6천km까지 올라갔습니다.
우리 기술은 극한의 우주에서도 잘 작동했습니다.
[이진규/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원격전송장비를 통해 분석한 결과 당초 목표한 비행상황에서의 75톤급 엔진 정상 작동을 확인하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공은 시험발사체 성공입니다.
우주기술의 핵심은 발사체와 엔진인데 이번 성공으로 강력한 75톤 우주 엔진을 손에 넣었습니다.
발사체 엔진을 보유한 나라는 세계에서 단 7개국.
다음 단계는 이 엔진으로 대형발사체를 만드는 겁니다.
75톤급 엔진 4개를 다발로 묶으면 300톤급 엔진이 되고 이것으로 대형발사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작업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철호/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많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에 2021년에 표본 발사할 때 무리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2021년 누리호가 완성되면 우리 힘으로 우리 위성을 발사하는 '우주자립'이 마침내 실현됩니다.
연구진은 지구 밖 태양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처음으로 공개한 달탐사선입니다.
지구에서 달까지 38만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려도 끄떡없도록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공동으로 설계한 것으로 내후년에 한미 공동으로 발사할 예정입니다.
[최석원/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설계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전체 위성체의 조립시험은 내년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최근 우주강국들은 태양계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은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를 발사해 본격적인 화성 개척의 신호탄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을 향해 탐사선을 띄웠습니다.
우주강국들은 달과 화성에 존재하는 막대한 자원과 인간의 이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의섭/전북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선진국들은 2040년에서 2050년에 달 기지 또는 화성 기지를 목표로 국제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더 늦으면 이런 흐름에서 뒤처질 수도 있는 상황.
독자 발사체와 위성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도 태양계 개척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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