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기자 입력 2018.11.03. 20:57 수정 2018.11.03.
<앵커>
공군 훈련기는 전 세계 통틀어서 1백조 원 정도에 큰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도 개발을 했는데 아직 아시아 쪽에만 예순 대 정도 수출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마침 스페인이 우리 훈련기 50대 이상과 자기네 대형 수송기를 맞바꾸자는 흥미로운 제안을 해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현재 스페인 공군 훈련기 사업에 도전해 스위스 업체와 경쟁하고 있고 반면 우리 공군은 차기 수송기로 유럽 에어버스의 A400M와 미국 보잉의 C-17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스페인 국방부 측이 지난 7월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페인이 A400M 27대를 도입하려다 13대는 운용을 포기하면서 이 가운데 4~6대를 한국 측이 맡아달라는 겁니다.
대신 스페인은 KAI로부터 훈련기를 공급받는 물물교환 방식의 스왑딜을 하자는 겁니다.
KAI가 수출할 물량은 기본훈련기 KT-1 34대와 T-50 20대로 후속 군수지원과 지상 장비를 포함하면 2조 원대입니다.
스페인 측은 대당 3천억 원대인 A400M 가격을 15% 이상 깎아 줄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과 방사청은 국산 훈련기의 최초 유럽 수출에 의미를 두고 스왑딜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미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떨어진 KAI로서는 인공호흡기 같은 기회가 될 테고 공군으로서도 항속거리, 탑재능력 우수한 수송기를 싸게 도입하는 기회입니다.]
한국과 스페인은 이르면 이달 안에 군사회담을 열어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서승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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