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1.03. 21:06 수정 2018.11.03. 21:22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이달 중순께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일 "한국-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를 마드리드에서 이르면 이달 중순께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아직 의제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이달 중순께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일 "한국-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를 마드리드에서 이르면 이달 중순께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아직 의제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번 주께 일정과 개략적인 의제가 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양국 방산군수공동위가 열리면 항공기 수출 문제가 다뤄질 수 있어 주목된다.
군과 방산업계는 스페인 측의 수송기와 한국 훈련기의 '스와프 딜'(swap deal·맞교환거래) 문제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스페인 측은 자국산 A-400M 수송기 4~6대를 판매하고, 한국의 KT-1 기본훈련기 30여 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 대를 구매하는 교환거래 방안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 국방부 인사가 지난 7월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한국 방위사업청 인사를 만나 '스와프 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스페인 측은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국방부는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으나 이 중 13대를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스페인은 에어버스와 추가 협상을 통해 13대를 다른 나라에 판매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한국은 유럽에 항공기를 수출하는 국가의 대열에 끼게 된다.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도 활로가 열린다.
우리 공군은 애초 C-130 계열의 수송기 19대를 구매하려 했으나 예산이 깎여 16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 3대 이상을 추가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잉의 대형수송기인 C-17급에 관심을 뒀으나 보잉은 이 기종의 생산을 중단했다. 공군이 유럽의 A-400M 수송기에 눈을 돌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재난 구호와 국제평화유지(PKO) 활동, 재외국민 보호 등을 고려할 때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수송기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사이판 사태에서 보더라도 장거리 대형수송기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29일 사이판과 괌을 10차례 오가며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이송한 C-13OH 수송기는 최대 114명을 태울 수 있다. 하지만 사람과 함께 짐도 실어야 해서 무게 때문에 한 번에 80여 명씩 이송했다. 64년 전 양산된 C-130H는 수송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방탄차(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북한에서 싱가포르까지 운송한 옛소련제 IL-76 수송기보다 탑재량이 적고 항속거리도 짧다.
항속거리와 최대이륙중량은 C-130H가 5천250㎞, 7만4천393㎏이고 A-400M은 8천700㎞, 14만1천㎏이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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