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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붉은 독개미' 차단 총력전..전국 22개 공항만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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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천선생 2017. 10. 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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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민동훈 기자 입력 2017.10.02. 19:54

방역 당국이 부산에서 발견된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과 배후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에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는 2일 오후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붉은 독개미 발견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종합)'붉은 독개미' 발견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 개최..공항만 배후지역 단계적 예찰 확대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1000여 마리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방역 당국이 부산에서 발견된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과 배후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에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는 2일 오후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붉은 독개미 발견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검역본부 외에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컨테이너야적장(CY)에서 발견된 '붉은독개미'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 마련과 부처간 협조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발견 경위 △발견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긴급 방역조치 및 대응상황 공유 △독개미에 물렸을 시 조치방법 △긴급 방제 및 확산방지 대책 등이 중점 논의됐다.

방역 당국은 붉은 독개미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추가 번식할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방제 역량을 쏟기로 했다.

우선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100m내의 컨테이너 이동을 금지시키고 해당지역 및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약제방제를 완료했다. 아울러 발생지역내 잡초 및 흙을 제거하는 등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12일까지 발생지역(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에 대해 일제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의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항만의 배후지역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예찰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노수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붉은 독개미의 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유입 차단을 위해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에 발견 사항을 통보하고 회원 국가간 협조를 통해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 독개미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에서 25마리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이튿날 독개미가 있었던 아스팔트를 걷어낸 자리에서 1000마리를 추가로 발견해 제거했다. 우리나라에서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붉은 독개미는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북미에서 한 해 평균 100여 명이 붉은 독개미에 쏘여 사망해서다. 최근 호주, 일본 등에서 붉은 독개미가 지속 발견되면서 국내 유입 우려도 커졌었다. 해외에서는 주로 코코넛 껍질과 주정박 등 수입식물 검역 과정에서 검출됐다.

검역본부는 야외활동시 개미에 물리지 않도록 당부하면서 만약 불특정 개미에 물려 평소와는 다른 신체적 징후가 발견됐을 경우에는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몸 상태가 급변하는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당부했다.

노수현 식물검역부장은 "독개미에 물리면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생명에 영향을 주는 만큼 초기 수습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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