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기자 입력 2017.08.03. 15:26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2100년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는 남아시아에서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의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2100년엔 인간이 보호장비 없이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2100년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는 남아시아에서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의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2100년엔 인간이 보호장비 없이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지옥같은 찜통'이 된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두 가지 모델을 기반으로 실시됐다. 하나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하고, 또 다른 하나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했을 때를 가정한 모델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온도'뿐만 아니라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WBT)까지 고려했다. 습구온도는 불쾌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습구온도의 한계는 35도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2100년 습구온도는 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한계치에 도달하고, 일부 지역에선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남아시아 전체 인구의 30%가 '생존율 0%'의 환경에 노출된다. 남아시아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농경 지역은 냉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수십년 뒤 살인적인 열파가 비옥한 인더스강과 겐지스강을 포함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전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는 12억5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인구는 3500만 명에 달한다.
지금도 남아시아 지역에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2015년에 치명적인 열파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3500여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더해진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경우 습구온도 한계에 노출되는 인구는 2%미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습구온도가 31도를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생존에 치명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제1저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엘파티 엘타히르 박사는 "기온 상승 완화엔 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길 기대한다.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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