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입력 2017.07.31. 03:36
[앵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동원해 파 놓은 암벽 동굴 4개가 울산에 있는데요,
그동안 아무렇게나 방치되던 이곳이 동굴 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화강 동굴피아', 그 첫 번째 동굴은 60m 동굴 양옆으로 당시 울산의 생활상과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의 사진과 영상자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길이 42m의 두 번째 동굴, 어드벤처 공간은 곰과 호랑이, 사슴 등의 동물 형상이 설치돼 마치 동굴을 탐험하듯 느껴집니다.
동굴 가운데 가장 긴 62m의 세 번째 동굴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지털 스케치 공간.
방문객이 직접 그린 물고기가 스크린 아쿠아리움에 나타나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길이 16m의 자그마한 네 번째 동굴은 공포체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동굴 중앙에 만들어진 지하광장은 만남의 광장입니다.
이 동굴은 주제가 정해진 다른 동굴과 달리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쓰는 일종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동굴 안은 20도 안팎으로 에어컨은 필요 없습니다.
[서동욱 / 울산 남구청장 : 일제강점기에 보급물자창고로 쓰인 동굴들을 역사와 문화를 담은 특색있는 동굴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동굴피아 밖에는 시원한 인공폭포와 다목적 광장에다 산책로를 갖춘 2만㎡ 규모의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남아 있는 동굴피아가 역사의 산교육장이자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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