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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펼칠 전쟁 시나리오 - 국내외 정보당국이 분석한 북한의 5가지 공격전략

北韓 동향

by 석천선생 2017. 7. 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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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궁지에 몰린 북한, 한미당국의 압박속에서 북한이 전쟁을 감행한다면?

⊙ 미사일 도발이나 핵실험 같은 직접적인 도발보다 즉각적인 식별 어려운 공격 가능성 농후
⊙ 북한이 85주년 인민군 창설일, 미사일 도발 않고 대규모 포사격을 한 이유
⊙ 트럼프 행정부, 북에 물리적 반격 가능성은 언급했으나, 사이버 반격에 대해선 언급한 적 없어
⊙ 한미당국의 대규모 원점타격 훈련 보고 간접적인 공격패턴 지향할 것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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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사진=조선일보


지난 4월 25일, 북한은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이해 역대급 포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의 원산 해안가를 빼곡히 메운 북한 포병부대의 포들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이런 대규모 화력시험은 전례가 없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북한이 포사격을 감행한 연유에 대해 해외 싱크탱크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북한의 전쟁 혹은 도발 양상을 파헤쳐 봤다. 이번 북한의 포 도발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의 전형적인 성동격서식 도발이자 김정은식 도발패턴이다. 즉 예상 밖의 도발이다.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의 도발은 그 빈도가 늘어남과 동시에 과거의 도발양상을 벗어나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의 분석을 보면 김정은 정권 시작 이후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의 경우에도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해 과거 유사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던 것과는 달랐다. 즉 김정은의 도발양상이 예상과 다른 돌출적 행동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규모 화력시위도 그런 맥락이다.
 
당초 군 당국 등에서 예상했던 도발은 미사일 발사나 핵 도발이었다. 한미 연합군은 동해와 서해상에서 이지스함 등 탐지자산을 배치해 만일에 있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궤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있었다. 앞서 북한은 신포에서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으나, 발사 초기 단계에 폭발하면서 실패했다. 따라서 북한이 이와 유사한 미사일 발사를 다시 준비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여 왔다. 그런데 돌연 포사격으로 방향을 틀어 예상을 뒤엎었다. 북한은 이를 합동타격 시위라 칭했다. 
 
둘째, 북한이 대규모 포사격을 한 것은 미국에 공격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말뿐인 위협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대규모의 전력을 한반도에 배치했다. 한때 항모, 칼빈슨호의 실제 항로가 밝혀지면서 애당초 칼빈슨 항모는 한반도로 향한 게 아니었다는 내용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여론에서도 트럼프가 북한을 겁주려고만 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칼빈슨 항모의 항로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항모의 기수를 틀어 한반도로 간다고 말한 시점에서 실제로 칼빈슨은 항로는 바꿔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다. 물론 그 이후  칼빈슨은 기수를 다시 180도 틀어 호주쪽으로 남하했다. 이런 항모의 기수변경은 미리부터 계산된 미국의 전술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동북아권에서 호주로 가던 칼빈슨이 기수까지 틀었다는 뉴스의 파급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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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4월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 북은 이를 합동타격시위라 칭했다. 사진=조선일보

미국의 이런 전술에 적잖이 당황한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칼빈슨 항모의 재전개와 미국의 무모한 침략책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방송이 나오기까지 했다. 칼빈슨은 종국에는 한반도를 향해 왔으며, 오는 중에는 일본과 해상 연합작전도 벌였다. 한마디로 미국의 이런 항모 전단 전개는 미국이 낼 수 있는 요란한 기침소리를 오면서 모두 낸 셈이다. 미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언론을 통해서도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모든 옵션은 준비되어 있다”는 식의 발언을 지속했다. 《월간조선》이 지난 5월호에 분석한 기사, ‘[단독] 미 국방부 내부자료와 현역 군 간부들이 전해준 미국의 북한 공격설’에서도 미국의 최신 국방문서들을 통해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하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의 대북압박은 북한이 빌미만 제공하면 언제든지 공격할 채비를 마친 상태로 보였다. 
 
따라서 북한은 미사일 도발이나 핵실험 대신 대규모 포사격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사일과 달리 포는 포탄의 크기가 작고, 그 궤적을 추적해 요격할 수 없다. 또 포탄의 사거리도 북한이 보유한 원거리 미사일 대비 근거리에 불과하다. 즉 북한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공격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방증이다. 당시 중국마저 북한을 두둔하지 않고, 유사시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도 중국은 도와줄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이 중국의 주요 매체에 나오기까지 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절대존엄인 김정은이 미국의 압박에 아무런 군사적 행동 없이 넘어가기에는 체면이 실추되고, 그렇다고 미사일을 쏘자니 반격당할 가능성이 있자, 포사격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하자면, 북한의 이번 대규모 포사격은 유사시 북한의 도발 및 공격방식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북한은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저강도 대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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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도발이 지속되자, 대규모 한미연합 공군 훈련을 진행했다. 출격을 준비중인 KF-16 전투기들. 사진=조선일보
 
북한의 향후 공격양상, 대규모 포사격처럼 원점타격 빌미 주지 않고, 단시간에 공격주체 추적 어려운 공격할 것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자료 등을 종합하면,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육성해 왔다. 이 비대칭 전력을 육성한 이유 중 하나는 비용 대비 효과로 지목했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무인기, 사이버 전사 양성 등을 들 수 있다. 비용 대비 효과와 더불어 더 큰 강점은 공격 직후 공격의 주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즉 공격 주체에 대한 규명 지연이라는 시간적 우위를 북한이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는 천안함 폭침과 사이버 공격을 겪으면서 이를 경험한 바 있다. 공격을 당하고도 누가 공격했는지 추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연평도 포격처럼 즉각적인 반격을 할 수 없는 구조다.
 
지금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런 공격주체 파악에 시간이 소요되는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미사일 발사처럼 즉각적으로 발사 위치가 드러나는 행위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최근 한미 연합군은 전례 없는 대규모 전력을 활용한 훈련을 연거푸 시행했다. 한미 연합군의 공군력이 대규모로 출격하는 모습(elephant walk)을 보여주고, 한미의 아파치, A-10, 전투기, 자주포 등 250여 대의 전력이 막강한 화력을 총동원한 ‘통합화력 총동원 훈련’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원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미사일인 우리 공군의 타우러스 미사일 탑재 훈련과 전쟁개시에 필수 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150여 발 탑재한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도 한국에 들어온 상태다.
 
한마디로 북한에 걸리면 작살내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한미는 원점타격을 위해 이를 갈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마당에 북이 원점을 드러낸 도발을 한다는 것은 괴멸을 자초하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지도부 테이블 위에서는 저비용 고효율, 원점타격 불가, 효과가 입증된 도발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북의 공격유형 1: 잠수함 발사 미사일, 발사 직후 폭발, 가짜 미사일 발사 시늉
 
굳이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끝까지 감행하겠다고 한다면, 아마도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 도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신포나 무수단과 같은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발사원점이 노출된다. 아무리 새로 도입한 궤도차량과 고체연료를 활용해 북한이 기존에 발사한 적이 없는 제3의 기지에서 발사한다고 해도 발사원점은 한미연합 탐지자산을 통해 추적 가능하다. 원점이 발견된 이상 반격을 막을 방법은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북한이 작년 시도한 바 있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 KN-11을 재차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잠수함 발사인 만큼 발사 전후에는 발사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단, 아직 잠수함 발사 기술이 완성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던 중 발사 실패 등으로 인해 사전에 잠수함의 위치가 탄로날 가능성이 있다. 설령 잠수함 위치가 포착되지는 않더라도 발사 후 폭발하는 등 실패로 돌아가면 국제적으로 체면을 구긴다. 따라서 이 공격방식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끝까지 고집한다는 전제하에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 탈북자 출신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고의적으로 발사 후 폭발을 유도한다는 분석도 있다. 발사 직후 미사일이 터지면 미국에 저강도 도발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미사일 발사 도발에서도 발사 직후 폭발하는 식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한미당국의 예상을 뒤엎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가령 기존과 달리 북한 동해 쪽 해안 지역에 지하 구덩이를 파 수중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
 
북한 군 지도부가 미국의 반격 위험성이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하지 못한다면, 내부적인 인민 지지를 위해 발사 시늉 등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북한은 과거 실제 발사한 미사일의 수보다 많은 미사일을 쏜 것과 같이 영상 등을 조작해 북한 내부 방송에서 보여준 바 있다. 이것은 미국과 중국의 압박속에서도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내부 단결을 위해 가짜 미사일 발사 방송을 기획할 수 있다.
 
방송을 통해 “북한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은 거칠 것이 없다” “미제 승냥이의 전쟁놀이와 침략행위에도 우리 지도자는 미사일로 맞불을 놓는다” 등의 내용을 담아 과거에 사용했던 미사일 발사 영상과 발사 관련자를 포옹하는 장면 등을 짜깁기해 다시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방송을 기획하면, 북한 내부적으로는 단 1발의 미사일 발사도 없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셈이다.
 
북의 공격유형 2: 사이버 공격
 
중국이 북한으로 보내는 기름마저도 중국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면서 공급을 줄여 나갈 수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 어떠한 전쟁 및 도발수단도 기름 없이는 운용이 불가하다. 즉 최소한의 기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공격을 모색해야 한다. 전력(電力) 생산을 위한 기름 사용이 그나마 다른 군사무기 운용 대비 최소한의 기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그동안 양성한 북한의 사이버 전사들을 활용해 한국이나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한은 중국의 서버망 대신 인도 등의 서버망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국내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중국의 서버망을 활용한 공격이 반복되면서 한미당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의 원점 추적 시간이 단축됐다. 따라서 북한은 인도와 같은 새로운 제3국의 서버망 등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이버 공격에 성공하면, 그 원점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설령 북한이 공격의 주체인 것이 밝혀져도 과거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면 된다. 따라서 북한의 현재 입장에서 가능성이 높은 공격방법이다. 최근 미국 국무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중동 테러집단 IS 등은 미국의 학교와 병원의 컴퓨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따라서 북한도 기존에 침투하지 않는 새로운 전산망을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탈북자 출신 대북 전문가는 종편의 탈북자 방송에서 북한은 한반도에 배치된 항모전단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항모전단의 컴퓨터망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미 항모전단의 견고한 방어무기 체계를 뚫고 들어가 항모 등을 파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 전문가는 미 항모전단에 물리적인 파괴를 가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최소 140발의 미사일을 쏴야만 3발 내외의 미사일이 항모를 맞힐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북이 항모전단의 사이버망을 무력화시키면 북이 미사일 3발 정도만으로도 항모전단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물리적인 반격을 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나, 사이버 반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는 없다. 4월 말, 전직 미국 정부 관계자가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매우 위협적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사이버 교전규칙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상에서 반격할지 여부와 그 정당성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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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화생방 훈련 중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북의 공격유형 3: 중, 소규모 생화학전
 
지난 김정남 암살에서 VX를 사용해 생화학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해 본 북한으로서는 생화학 공격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북한의 우방국인 시리아는 황겨자탄 등을 시리아 내전에서 사용해 상당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북한의 절친 시리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북한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시리아를 통해 그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등에 따르면, 북한의 생화학무기 보유량은 2500톤에서 5000톤이다. 또 유사시 연간 4500톤의 생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 중 VX와 같은 맹독성 물질을 북한의 무인기나 근거리 발사체(장사정포) 등에 탑재해 남한으로 보내거나, 남파 공작원을 통해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를 사용할지는 파악이 어렵지만, 익명을 요청한 미국의 대북정보 전문가는 북한이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생화학무기 3종을 꼽았다. VX, 청산가리, 탄저균이다. 이 세 가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이유는 그 파괴력이 실전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 중에는 콜레라나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 물질도 가지고 있다. 일부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가축을 죽이는 전염병 물질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이런 전염성 질병을 퍼트리면, 한미당국에서는 전염병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한미 질병통제센터에서는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동북아에서 발생 중인 전염병의 종류 등을 모니터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발병 가능성이 적은 전염병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그 원점과 전염 시점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생화학전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것은 사전예방을 하기 어렵고, 파악한 직후에도 방독면 및 관련 보호장구 배포 등에 어려움이 크다. 당국은 유사시를 대비한 방독면과 보호장구, 관련 매뉴얼을 구비해야 한다.  
 
북한은 올해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생화학전 방호복을 착용한 화생방부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수의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연대 단위의 군병력 안에는 최소 1개 대대 규모의 화생방 군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그만큼 북한은 생화학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뜻이다.
 
북의 공격유형 4: 남파공작원 활용한 테러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북한은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한국내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전세계 테러 유형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남파공작원이나 종북세력 등을 활용한 국내 테러를 모의하거나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삼성 서초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문자가 전송되어 해당 건물 내 사원들이 대피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런 행위가 북한의 사전 테러 모의 준비과정의 일환일 수 있다. 가령 한국 내 테러 대응 태세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또 올해 초 서울 은평구의 지하철 역사 안 화장실에서는 군 훈련용 수류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국은 해당 수류탄의 출처 등을 밝혀 내지 못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차량 돌진 테러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북한이 이와 유사한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테러 외에도 테러로 규명하기 어려운 화재도 북한이 추진할 수 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 테러보다 그 위협 정도가 약해 보이고, 발화 시점과 지점의 분간이 어렵지만, 국가 기간시설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대북소식통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2014년경 북한 내부 권력서열 싸움 중 누전사고로 위장한 방화가 북한의 4·25문화회관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해당 화재로 북한의 주요 건물이 불에 탔다. 북한이 화재를 가장해 요인암살이나 기간시설 파괴와 같은 전술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5월 6일, 국내에서는 단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6건의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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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사진=조선일보

북의 공격유형 5: 대규모 무인기 침투
 
테러 외에는 무인기 침투가 있다. 이번 대규모 포사격처럼 대량의 무인기를 남한으로 침투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미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이 있었다. 2015년에도 유사 도발이 있었지만, 군 당국은 해당 내용을 쉬쉬하다가 해당 내용이 국회에 보고된 합참보고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우리 군은 이런 북한의 도발에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벌컨포 사격이나 사수를 태운 헬기로 따라가 격추시킨다는 등 실효성이 낮은 대책만 가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북한이 대규모 무인기를 남침시킨다면 대응이 어렵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 중인 대무인기 레이저무기도 실전배치까지는 몇 년이 남았다. 만약 북한이 이런 무인기에 소규모 폭약이나 생화학무기 등을 탑재해 보낼 경우 위험해진다. 대남 테러와 무인기 도발 등은 한미당국의 입장에서 원점타격이 어렵고, 주체파악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대규모 포사격으로 미사일 발사를 대신했을 만큼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의 지도부가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또 중국조차 북한의 도발을 반기지 않는 마당에 중국의 승인 없이 전면전 양상의 공격은 가능성이 적다. 종합하자면, 현재 북한은 앞서 언급한 5가지 유형의 간접적인 소규모 공격방식으로 전쟁 시나리오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도발을 함으로써 미국의 직접반격을 최소화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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