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희 기자 입력 2017.03.19 16:46
북한의 신형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두고 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전초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엔진시험과 비교해 봤을때 북한이 한단계 발전한 기술전 진보를 이뤘으며 ICBM 발사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의 신형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두고 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전초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을 참관했으며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에 정확히 도달했다고 시험의 성공을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엔진시험과 비교해 봤을때 북한이 한단계 발전한 기술전 진보를 이뤘으며 ICBM 발사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공개된 사진으로 봤을 대 화염의 크기, 길이로 봐서는 작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화염 색깔이 조금더 진해진 것 같다"며 "액체연료의 종류가 좀더 효율이 좋은 것으로 바뀌었을 수 있으며 엔진의 효율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엔진은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 엔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분석이 맞다면 연료통이 줄어들어서 전체 길이를 줄여 이동용으로 만들기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교수는 '보조엔진'을 눈여겨 봤다.
김 교수는 "보조엔진은 기본적으로 자세제어용이다. 주엔진을 한 개에 보조엔진을 사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적인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1단 추진체에 여러 개의 엔진을 묶어(클러스터링) 시험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굳이 기존 스커드 미사일 엔진 4개 또는 무수단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하지 않고도 한개의 주엔진에 보조엔진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ICBM 1단 엔진을 이렇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전문위원은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예측했다.
양 위원은 "북한의 엔진실험은 지난해 3차례 있었다"며 "분출 시험 후에는 꼭 발사시험이 뒤따랐다"며 "조만간 ICBM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KN-14를 열병식에서 선보였으나 실제 발사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이번 실험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과 연관이 있다"며 "미국이 한국, 중국, 일본과 공조해 자신을 압박하더라도 무슨일이 있어도 ICBM을 발사하겠다는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교수는 "기술적으로 보아 북한은 지난 9월 이후 한 6개월 일정으로 개발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시험날짜를 택일하는 것과 발표 내용 수위를 보면 정치적 의도도 일부 있다고 보여지지만 전적으로 미국에 대한 반발로 보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Δ대출력 고체 로켓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지난해 3월 24일) Δ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지난해 4월8일) Δ신형 정지위성 운반용 로켓 엔진분출시험 '대성공' 주장 등 총 3차례 엔진시험을 진행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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