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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지 않는 10가지 건강법
이시형 박사는 서울대 의대 교수, 환경부 환경 홍보
사절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에서
현대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세로토닌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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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충분히 운동한다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움직이느냐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고 헬스장 갈 여유가 없어 운동하기 어렵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된다.
실제로 건물 10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걸어 다닌다는 이시형 박사는 '출퇴근할 때 마을버스 안타고, 지하철까지 걸어 다니고, 점심시간에 회사 밖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하며, 오갈 때 계단을 이용하면 상당한 운동이 된다.'고 강조한다.
또, 운동할 때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하라고 충고한다. 이 악물고 힘들게 하면 스트레스가 돼 몸에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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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을 천천히 자주 먹어라
천천히 먹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비만을 관리한답시고 배고픈 것을 무조건 참으면 오히려 밥 먹을 때 빨리, 많이 먹게 된다. 허기질 때 바나나, 사과나 삶은 고구마를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만복 중추가 자극돼, 당장 허기를 면하니 밥 먹을 때 천천히 적게 먹을 수 있다.
이시형 박사는 한 입에 30번씩 씹고, 한 끼에 30분씩 식사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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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미국 하버드대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47세 정도까지 형성된 인간 관계는 이후의 인생을 예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형제 자매간 우애의 영향력도 크다.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65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 중 93%는 어린 시절 형제 자매와 친밀한 관계였다고 한다. 반대로 어린 시절이 불우했던 사람에게도 방법은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면 충분히 보상받고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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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꾸준히 먹기 때문에 비만이 될 확률이 높고 몸에 피곤함이 쌓인다.
잠은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것이다. 밤에 잠이 안 온다면 숫자를 세거나 음악을 듣는다.
골치 아픈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 일찍 일어나면 아침에 쫓기지 않아 하루 컨디션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낮잠도 필요하다. 몸이 산뜻해져 자칫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에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누워서 낮잠을 잘 수 없는 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땐 푹신한 쿠션을 깔고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을 자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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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평생 뇌를 계발한다.
이시형 박사는 '무엇보다도 뇌가 건강해야 행복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뇌는 모든 신체 기관의 사령부다. 뇌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쓰면 쓸수록 자극받아 똑똑해진다.
뇌 계발을 위해 굳이 어려운 프로그램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
공부하는 뇌는 늙지 않는다. 가장 손쉬운 공부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아하!’하고 깨달은 게 있으면 책에 밑줄을 긋고, 저자한테 할 말이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실컷 낙서한다. 이런 지적 활동이 중단되면 사람은 급격히 늙는다는 것을 명심한다.
은퇴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늙은이가 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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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적극적으로 취미 활동을 만든다.
취미 활동 그 자체로 몸이 이완되고 즐거우니 이롭지만 이를 더 크게 활용하는 법이 있다. 바로 생산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게 취미라면 어설프더라도 직접 소설을 써 본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동창모임에서 공연해 본다.
이시형 박사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더 잘 해보고 싶은 즐거운 동기가 생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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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음껏 감동하라.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잘 늙지 않는 까닭은?
이시형 박사는 감동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들에 핀 꽃 한 송이에 감동해 시 한 편을 만들고, 이웃이 흥얼거리는 콧노래에 감동해 작곡을 한다. 감동을 잘 한다는 것은 그만큼 뇌가 유연하고 탄력이 있다는 뜻이다. 딱딱하게 굳은 머리는 그런 섬세한 감동을 보이지 않는다. 감동하는 과정에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몸이 온통 밝아진다. 늙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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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랫동안 현역으로 뛰라.
요즘 선진국에선 75세까지 현역으로 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75세까지는 '영올드(Young Old)'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나이, 혹은 그 이상으로 왕성하게 일하는 노인이 많다.
톡톡 튀는 새로운 아이디어로는 젊은이를 앞서지 못하지만 지혜와 경험에선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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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스로 자부심을 가진다.
이제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기가 죽는다.
인생의 숱한 고비를 넘기고 살아 온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야 한다.
‘나는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필요한 사람이다.’는 생각을 하라.
비록 자만이어도 좋다. 그런 도도한 자세가 우리 몸에 활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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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내 몸에게 감사한다
무릎이 시원찮으면 무릎에게,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게 말을 걸어보라. 밤에 자기 전에 '그래, 너 오늘 참 애썼다.'고 쓰다듬어 준다.
신체 부위 중 특히 발에 감사하는 일은 빼놓지 않는다. 발은 맨 밑에서 무거운 몸을 떠받치며 이리저리 다니느라 고생하기 때문이다.
엄지손가락으로 주무르며, '수고했다, 고맙다, 조심할게, 잘 부탁해.'라고 말해 준다.
이시형 박사는 '이 10가지 건강법은 아이러니하게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며 '즐겁게 실천해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제안한다.
행복하게 장수하는 길,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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