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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TV, 김정은 기록영화 이례적 신속제작>

北韓 동향

by 석천선생 2012. 5.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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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TV, 김정은 기록영화 이례적 신속제작>

현지시찰 하루·이틀만에 방영…"짧은 경력 상쇄용" 연합뉴스 | 윤일건 | 입력 2012.05.29 07:38 | 수정 2012.05.29 07:51

 

현지시찰 하루·이틀만에 방영…"짧은 경력 상쇄용"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온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찬양이나 우상화를 위한 영상물 제작에도 이례적으로 신속하다.

중앙TV는 최근 김 1위원장의 현장 방문 내용을 담은 기록영화를 1∼2일 만에 제작·방영하는 모습을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김 1위원장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간부들을 데리고 개선청년공원유희장과 완공을 앞둔 창전거리, 동평양지구에 건설 중인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 등 평양시내 여러 곳을 방문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26일 오후 5시10분 중앙TV는 "새로 나온 기록영화를 보내드린다"며 김 1위원장이 평양시내 여러 곳을 둘러본 내용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기록영화 제목은 각각 `김정은 동지께서 개선청년공원유희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 2012.5·24'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을 앞둔 창전거리를 현지지도하시었다. 2012.5·24' `김정은 동지께서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2012.5·24' 등이었다.

북한 TV는 이 기록영화를 26일 하루에만 오후 5시10분, 오후 8시, 오후 10시16분 등 세 차례나 방영하며 주민들에게 김 1위원장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TV는 또 27일 오후 10시30분에는 새로 만든 기록영화 `김정은 동지께서 중앙동물원을 현지지도하시었다. 2012.5·26'을 내보냈다.

날짜를 보면 김 1위원장이 평양 중앙동물원을 찾은 지 하루 만에 기록영화가 제작된 셈이다.

북한 TV의 이처럼 신속한 움직임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다.

중앙TV는 예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대나 평양시내를 현지시찰한 날로부터 며칠 또는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관련 영상을 편집해 김 위원장 우상화용 기록영화를 만들곤 했다.

김정은 시대에 북한 TV의 우상화 영상물 제작속도가 이처럼 빨라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력이 일천한 김 1위원장을 위해 북한 매체들이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 대북전문가는 29일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의 얼굴을 더 빨리, 더 자주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체제의 대중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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