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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무릎 관절염 말끔히 없앤 치료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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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천선생 2014. 2. 2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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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무릎 관절염 말끔히 없앤 치료제는?

 

히딩크 감독이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받은 줄기세포 시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2 월드컴 한국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국내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제를 이용해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일부 매체에서는 ‘관절염 수술’이라고 소개했지만 정확히는 ‘시술’이 맞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서 인공관절 이식수술밖에 방법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지만 지인을 통해 한국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을 수술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치료제를 이식해 고친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이 치료를 받고 네덜란드로 되돌아 갔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초기라면 진통제를 먹으면서 살을 빼고 운동으로 관절의 힘을 키우면 좋아질 수 있다. 연골이 절반 이상 남았을 때에는 연골 조직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새 연골이 자라게 하거나 연골조직을 이식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절반도 안 남았을 때에는 줄기세포치료를 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쓸 수도 있지만 히딩크 감독처럼 타인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치료제를 쓸 수도 있다.

히딩크 감독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쓰인 약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메디포스트에서 만든 카티스템이다. 카티스템은 탯줄 속에 있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다. 이 약을 퇴행성 관절염 부위에 주입하면 퇴행성이나 외상에 의해 손상된 무릎 연골이 재생된다. 이 약은 통증 완화가 아니라 증상 완치가 목적이다. 카티스템은 2012년 1월 줄기세포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후 그 해 4월부터 쓰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960여명의 환자가 이 약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번 달에만 22일 현재 모두 65건의 시술이 이루어졌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카티스템으로 새로 만들어진 연골조직은 마모가 빠른 섬유연골이 아니라 무릎 관절의 연골 조직인 유리연골로 재생돼 튼튼하다. 카티스템은 중증 이상의 퇴행성관절염에 시술이 가능하지만 연골이 모두 닳았다면 카티스템을 쓸 수 없다. 이 때에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kw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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